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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총장 후보자 선출 대학평가 C 책임론 부상

중앙일보 2015.11.25 01:25 종합 21면 지면보기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충남대 총장 선거의 관심사는 ‘실추된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릴 적임자가 누구냐’로 모아진다. 충남대는 지난 8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지방 거점 10개 국립대 중 C등급을 받은 곳은 경북대와 충남대뿐이다. 이 때문에 C등급 판정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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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50명이 내달 4일 뽑아
교내 위원 37명 투표 당일 선출
"후보 파악할 시간 없다" 우려도

 선거에는 모두 4명이 입후보했다. 김영상(생화학과)· 홍성권(고분자공학과)·강병수(자치행정학과)·오덕성(건축학과) 교수(기호순)등이다. 강 교수와 오 교수는 정상철 현 총장 체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 교수는 “연구개발특구, 3군 본부, 세종시 등 주변에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몇 년간 연구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국립대학 등록금을 과감히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홍 교수는 “지역거점 대학 중 유일하게 국내 대기업과 연계한 랜드마크적 건물이나 대형 산학펀드 하나 유치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하게 대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와 교직원 보수 수준을 사립대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 교수는 “4년 전부터 대학의 국가정책대학원장과 기획처장을 맡으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세종시에 입주한 중앙행정기관과 협력해 국가중심대학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강 교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산학협동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오 교수는 “(현 총장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3년 넘게 대외협력부총장 등으로 일하면서 얻은 대학 행정 경험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오 교수는 평가 관리팀을 구성해 개혁과제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충남대 총장 선거는 간선제로 실시된다.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50명이 총장을 뽑는다. 교수 31명, 직원 5명, 학생 1명 등 내부위원 37명과 외부위원 13명 등으로 구성된다. 총장 후보자들은 26일 오후 2시 교내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공개 연설과 토론회를 갖는다. 투표 결과 표를 가장 많이 얻은 후보 2명을 순서에 관계 없이 교육부에 추천한다. 이에 따라 2순위 득표자도 총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방식의 간선제는 추천위원이 너무 적어 대학 내부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부위원은 투표 당일, 외부위원은 투표 하루 전날 결정된다. 이 때문에 후보의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연고나 친분에 따라 투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 총장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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