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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도전·개척정신, 오늘날도 통하는 진리”

중앙일보 2015.11.25 01:08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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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왼쪽)이 24일 정몽구 회장과 함께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조문규 기자]


24일 오후 5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현대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계에선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언론계에선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족 대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회장 등 범 현대가 구성원들도 기념식장을 지켰다.

아산 탄생 100주년 기념식 열려
정·관·재·언론계 500여 명 참석
정몽구 회장 “선친 뜻 이어 재도약”


 기념식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을 추억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정홍원 아산탄신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가 바로 아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을 보필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있게 칭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영상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생전 사진과 관련 영상, 육성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란 정 명예회장의 육성이 기념식장을 메울 땐 비장함까지 감돌았다.

 정 명예회장의 감성 충만한 모습도 소개됐다.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여 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참여했던 ‘해변 시인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실된 인간됨을 보여주시고 시인들과 어울려 함께하시던 회장님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기념식 말미에는 가족 대표인 정몽구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종종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선친께서 이루신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더불어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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