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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단 800g짜리 기지국, 조난자 구조 해결사

중앙일보 2015.11.25 00:15 경제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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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 LTE’. [사진 KT]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등산객이 미끄러져 큰 부상을 당했다. 공교롭게 인근 기지국 파손으로 일대 통신이 완전 두절된 상황. 구조대는 긴급히 열화상카메라 드론과 ‘드론LTE’ 2대를 띄운다. 등산객의 체온을 감지한 카메라 드론이 GPS로 조난자 위치 정보를 보내자 드론LTE가 그 주변을 맴돈다. 끊겼던 통신이 연결되고 구조대가 출동한다.

드론·백팩·위성LTE 서비스
KT, 평창서 재난망 구동 시연

 KT가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연 재난망 구동 시연회의 가상 시나리오다. KT는 지난 20일 재난안전통신망구축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정선에 PS(Public Safety·공공안전)-LTE에 기반한 재난 관련 기관 단일 통신망을 우선 구축한다. 이곳에서 KT는 7개월간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 시나리오 20개를 만들어 테스트한다.

 이날 공개한 ‘드론 LTE’는 드론에 초경량 기지국(800g)의 핵심 장비를 부착한 형태의 신개념 이동기지국이다. 세계 최초의 초소형 비행기지국이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람과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고립 지역에서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백팩 LTE’와 ‘위성LTE’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백팩 LTE는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무게 9kg)해 메고 다닐 수 있게 한 이동형 기지국이다.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에서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할 때 유용하다. 위성 LTE는 위성망을 전송망으로 이용해 도서 지역이나 해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평창=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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