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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가을 단비

중앙일보 2015.11.25 00:10 강남통신 15면 지면보기
올가을엔 비가 자주 오네요. 여름엔 비가 너무 안 와서 다들 걱정이 많았으니 늦게라도 비가 내려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물이 귀한 아프리카의 한 지역에서는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온다고 합니다. 비결은 단 하나,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거랍니다.

 이번 주 ‘최고의 유산’의 주인공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이 성공한 것도 성공할 때까지 도전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 기업인인 김 회장은 2002년 ‘아들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글로도 유명합니다.

 사업가를 꿈꾸던 김 회장의 시작은 식료품 가게 한 구석에서 담배를 파는 점원이었습니다. 가진 돈도, 이렇다 할 배경도 없었죠. 첫 20년은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매일 종이에 적고 소리내어 말하면서 결심을 다졌습니다. 이제는 4000억원대의 자산가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꿈을 꿉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 꿈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에, 그는 이제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던 그에게 꿈을 심어 준 건 고교 시절 한 교사의 관심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추워지겠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연말 분위기도 나겠네요. 2015년을 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번 주 커버스토리는 송년에 도움되는 주제로 꾸몄습니다. 송년회 하기 좋은 레스토랑 12곳을 소개했습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고 6~7명 이상의 모임에 적당한 곳으로 추렸습니다. ‘거기가 요즘 뜬대’라는 소리를 듣는 곳들입니다. 외식은 당연히 서양식이라는 고정관념도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한식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컨템퍼러리 한식이라고 하더군요. 값이 좀 비싼 게 흠이지만 연말에 색다른 한식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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