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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고기양념→찌개·볶음소스’ 집밥·쿡방 열풍에 주류 소스 세대 교체

중앙일보 2015.11.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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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소스·드레싱류 국내 생산 실적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연에서 주연으로’. 국내 소스와 드레싱 시장이 1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7년 사이 2배로 성장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소스·드레싱류편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와 드레싱류 국내 생산액은 1조3458억원, 물량은 61만6000t을 기록했다. 2007년(6837억원, 37만8000t)과 비교해 생산액은 96.8% 늘었다. 물량은 62.9% 증가했다.

유행도 바뀌었다. 주류였던 고기 양념장의 판매는 줄고 찌개나 볶음·조림용 양념장 비중이 높아졌다. 한식 소스류 가운데 고기 양념장 비중은 2013년 2분기 58.3%였는데 2015년 2분기 49.6%로 낮아졌다. 이 기간 찌개·볶음·조림 양념장 비중은 41.2%에서 50.4%로 높아졌다. 농식품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집밥, 쿡방(요리 방송) 열풍으로 기존 고기 양념장 외에도 찌개, 볶음, 조림 등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한식 소스의 판매 실적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식 소스·드레싱 시장에도 변화가 일었다.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양대 소스’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 토마토케첩 소매시장 규모는 2011년 455억400만원에서 395억7700만원으로 감소했다. 마요네스 시장도 같은 기간 448억2000만원에서 466억7100만원으로 줄었다. 케첩과 마요네즈가 아닌 돈까스·스테이크·바비큐 소스와 오리엔탈풍·과일·요거트 드레싱 등 다양한 소스가 나머지 시장을 채웠다.

소스·드레싱 구입 경험이 있는 20~5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70.4%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란 이유를 들었다. 다음은 ‘맛을 내는 게 어려워서’(20.2%), ‘요리를 잘 못해서’(8.8%), ‘남들이 많이 구입해서 호기심에’(0.6%)서란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된 소스·드레싱류(1조3458억원) 대부분은 기업에서 기업으로 판매됐다. 치킨, 피자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 규모가 커지고 관련 수출도 늘면서다. 기업에서 소비자로 직접 판매되는 소스·드레싱류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3489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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