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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그후…우편물 수발실 언니 애교 인기 "수발실이 갱년기"

중앙일보 2015.11.2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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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 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온라인 쇼핑 대목)'가 지난지 열흘이 넘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어마어마한' 양의 택배배송이 끝나지 않았다.

알리바바 한 곳에서만 하루 매출이 16조원을 넘는 등 중국 온라인 쇼핑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쇼핑 축제엔 10억건이 넘는 상품이 배달될 전망이다.

택배들이 너무 많아 배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기업들은 물건을 늦게 받게된 고객들의 원성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의 한 우편물 수발실 여직원의 유머러스한 고객 응대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중국 언론들은 상하이 세계무역광장 건물 30층의 우편물 수발실에는 '수발실 언니'라는 별명을 얻은 직원이 인기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수발실 직원은 택배 상자로 꽉 차버린 창고에 여러가지 애교(?) 있는 문구들을 붙였다.

'수발실을 아끼고 사랑하자' '광군제를 보이콧한다' '동료들이여, 좀 봐줘라' 같은 표어다. 이 수발실에는 "수발실은 이미 갱년기로 접어들었음' 같은 문구도 붙여져 있다.

수발실 아가씨는 기자에게 "갱년기라고 굳이 표현한 이유는 사람도 갱년기가 되면 본의 아니게 성질이 급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썼다"면서 "택배가 너무 많다보니 적시에 배송하기란 대단히 어렵고 내 마음도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발실 아가씨는 "고객이나 동료들에게는 이런 감정을 갖지 않게 하고 싶다. 배달은 잘 처리되도록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편물 수발실 언니가 유머러스해서 화가 나다가도 웃게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인터넷 상에는 광군제 이후로 '창고가 꽉 찼다'는 의미로 '바오창(爆倉)' 같은 단어가 종종 등장한다. 문자 그대로 창고가 폭발할 지경이라는 의미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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