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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YS와 신격호

중앙일보 2015.11.22 16:38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하면서 유통가에서 각별한 사이였던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의 조문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생전의 YS와 각별한 사이였다. YS가 야당 총재였던 시절부터 친분이 깊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언론에 부각된 것은 박철언 전 의원이 2005년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비사’를 발간하면서다. 당시 박 전 의원은 회고록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신격호 롯데 회장은 YS와 가까운 사람인데 이야기 좀 해 보라’는 지시를 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고 주장했었다. 회고록 발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박 전 의원은 “신격호 회장과 김영삼 총재가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신격호 회장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정계 개편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이 있어 박 전 의원의 제안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은 김웅세(1934~2007) 전 롯데물산ㆍ월드 사장이었다. 김 전 사장은 YS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의 장인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 출신인 김 전 사장은 본래 교통부 사무관, 철도청 경리국장 등을 지낸 관료출신이었다.
하지만 1988년 9월 통일민주당 내 YS계 조직인 한국미래사회연구소장을 맡으면서 YS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당 합당 1개월 후인 90년 2월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롯데물산 사장으로 입사했다. 언론과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김현철 교수의 장인이고, 며느리가 이광학 전 공군참모총장의 딸이었다는 점이 회자됐었다.

96년 4월 7일자 중앙일보는 “재계인사들은 지난해 비자금 사건등 문민정부 들어 롯데그룹이 겪은 어려운 대소사에 유무형으로 그(김웅세 전 사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롯데)그룹측은 ‘계열사 사장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고 이를 부인한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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