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80세 할아버지 혼자 50대 남성 시신 들어 유기? 상주 미스테리

중앙일보 2015.11.22 11:43
마을 주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시신을 차에 실어 동네 하천 변에 내다버린 80대 할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상주경찰서 22일 이 같은 혐의(유기치사도주)로 A씨(8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 상주시 낙양동 한 마을 자신의 집 앞에서 주민 B씨(57)를 차로 치어 사망케 하고, 그 시신을 차 뒷자리에 실어 집에서 800m 떨어진 하천 변에 몰래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B씨의 시신은 다음날 오후 3시50분쯤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와 주민 제보를 통해 A씨가 차로 B씨를 들이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할아버지 차량 뒷자리에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차량 배기구에도 숨진 B씨의 양복바지 일부가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서 그는 교통사고 사실에 대해서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술에 취한 상태로 B씨가 A씨의 차고에 누워있었고, 이를 못본 A씨가 주차를 하다가 B씨를 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연구원에 B씨의 유류품 분석을 의뢰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서다. 왜 숨진 B씨가 A씨의 집 주차하는 곳에 누워있었는지, 80대인 A씨 건축일을 하는 50대 B씨를 혼자 들어 차에 싣고 시신을 유기하는 게 가능한 지, 시신을 왜 집에서 가까운 동네 하천 변에 내다버린 것인지 등을 확인 중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