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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브리핑] 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서거…"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서거했다"

중앙일보 2015.11.2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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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향년 88세. 제14대 대통령(1993년~1998년)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 21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오병희 서울대병원 원장은 이날 오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12시 22분 지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함께 일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반복적 뇌졸중, 협심증, 폐렴으로 수차례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로 입원한 뒤 21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서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너무나도 충격적“이라고 비통해했다. 김 대표는 YS 청와대에선 민정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 돌아가셨다. 그 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YS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원종 전 수석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도동 자택에 방문한 사람들을 다 알아보고 일일히 대답을 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았는데, 서거 소식을 들으니 당황스럽다”며 “김영삼 정부때 인사들은 22일 오전 일찍 서울대병원에서 모두 모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지난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버님의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병원에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이 나아지면 상도동 사저 인근에 지어질 ‘김영삼 기념도서관’에 출퇴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한다.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시절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온 몸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척결 등 우리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강단있게 일하였다.”

다음은 오 원장의 기자회견 전문.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22일 0시 22분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습니다. 고인께선 과거 반복적 뇌졸중, 협십증, 폐렴 등으로 수 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하신 바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로 입원을 했습니다.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했으나 악화돼 오늘 새벽 서거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같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지병 때문인가.
“원래 동맥경화로 심혈관에 막힌 부분이 있어서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으셨기 때문에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족은 임종 때 보셨나.
“가족분들 다 와서 보셨다. 영부인은 확인 못했다.”

-차남 현철씨도 계셨나.
“계셨다.”

-빈소, 장지 일정은 어떻게 되나.
"병원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가족분하고 관계 당국에서 알아서 하실 것으로 안다."

-서거 직전에 남기신 말씀은 없나.
"확인한 바가 없다."

-의식이 언제까지 있었나.
"입원하실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서 입원했다."

-중환자실 들어가실 때 의식 없었나.
"판단 기준에 따라서 다르지만, 당시엔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어서 옮겼다."

-심부전과 패혈증은 이전에 가지고 계셨던 지병이 커진건가.
"원래 스탠트 시술도 받으셨고, 혈관에 병이 많으셨다. 뇌졸중도 혈관이 막혀서 생긴 병이다"

-병원 측에서 이런 상황 예측했었나.
"제가 한 3~4년 지켜봤지만, 워낙 고령이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다.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다 오시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치료 도중에 특별히 시술을 한 게 있나.
"이번엔 특별히 시술한 바 없다"

-입원할 당시 고열 말고 특별한 증상은 없었나.
"고열에 동반된 호흡곤란 증상이 있으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빈소 결정될 때까지 중환자실에 있는건가.
"일단 장례식장으로 옮기신 것으로 안다"

-마지막에 치료 안하셨다는 건 가족이 원치 않아서인가.
"중환자실에서 최선의 치료를 했지만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았다"

-지병은 얼마나 심했나.
"2008년부터 경미한 뇌졸중이 있었다. 가장 큰 뇌졸중은 2013년 4월에 있어서 18개월 정도 입원을 했다."

-왕진을 하셨나. 아니면 직접 김 전 대통령이 다니면서 치료를 하셨나.
"18개월간 입원 후, 다니면서 치료와 재활을 하셨다."

정종문ㆍ조혜경 기자 persona@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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