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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기획, 내용 너무 세밀해 되레 난해

중앙선데이 2015.11.22 00:12 454호 30면 지면보기
지난 주 중앙SUNDAY는 프랑스 파리 테러 속보와 함께 다양한 분석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사건이 우리 시간 토요일에 발생해 깊은 분석이 있는 일요일 신문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 소식은 너무 적어 아쉬웠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테러방지 법안에 대한 기사도 없었다. 다시 말해, 국제 이슈가 국내에 시사하는 점, 그리고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이슈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 같다. 앞으로 국내 다문화 사회의 문제, 난민의 문제에 대해서도 후속 기사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을 앞두고 게재하는 연속기획물 ‘데이터로 본 20대 총선’은 이해하기 힘든 기사였다. 일단 게재 시점이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기사 안에 너무 많은 디테일을 담아 난해한 기사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는 결론에 동의하면서도 당 내분을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문에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했다. 시리즈가 이어지는 만큼 어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분석이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그래픽에 정의당을 ‘진보정의당’이라고 잘못 표기한 실수가 눈에 띄었다.


독자 옴부즈맨 코너

‘지리멸렬 정개특위를 바라보는 6가지 시선’ 기사에선 윤여준 전 장관의 발언에 특히 공감했다. “한국 정치의 수준은 유권자에게 책임이 있다. 또 그걸 각성시키는 책임은 언론에 있는 것이다.” 정치인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만 하고 정작 투표일 임시공휴일엔 들로 산으로 해외로 나가 놀면 뭐가 바뀌겠는가. 투표를 제대로 하고 내 지역의 의원이 국회에서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진다면 적어도 해당 의원들에겐 ‘일 똑바로 해. 안하면 갈아버린다’는 메시지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새정치연합 지지 기반인 호남향우회에 대해선 사실 말만 들었지 어떤 단체인지, 선거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집중해부 기사에 재미있는 분석이 많아 흥미로웠다.



김장철을 앞두고 14면 ‘전 국민의 맛의 축제 김장’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통상 김장철을 앞두곤 배추 한 포기 가격 등을 주로 산술적으로 나열하는 기사들이 각 언론사마다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 기사는 ‘푸드 마일리지’라는 키워드를 접목시켜 정말 흥미로운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현장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에도 눈길이 갔다.



이밖에 부고란의 두 번째 부고부터 앞에 탭을 넣어 빈 공간이 생겼는데 미학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 또 차현진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장의 ‘세계화는 어떻게 진행됐나’ 코너에는 사진 출처가 없는데, 앞으로는 이를 명기해 줘야 할 것 같다.



 



정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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