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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금주의 경제' 경기 침체 일축한 누리엘 루비니 교수

중앙일보 2015.1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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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경제 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56·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평소와는 달리 세계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렸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전 대표, 사모펀드 칼라일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대표 등이 최근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다른 행보다.

'닥터 둠' 이미지와 다른 시각
"파리테러, 양적완화 확대 계기"

루비니는 최근 경제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중국이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파리 테러'도 유로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루비니는 파리 테러가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는 역할을 해 유로존의 경기 부양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1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 발표를 시사한 상황이다. 그는 ECB가 양적완화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테러가 유럽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는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해 명성을 높였고, 2013년엔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경착륙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경고했다.

최근 루비니는 '닥터 둠(Dr. Doom·경제 전망 비관론자)'이라는 수식어와 달리 낙관적 경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9월엔 이탈리아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중국에 대한 공포는 잘 모르는 투자자들의 조울증 행동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세계 금융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루비니가 '닥터둠' 망토를 벗은 듯 하다"고 평가했다. 루비니는 2013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늘 비관론자는 아니다. 앞으로는 '닥터 리얼리스트(Dr. Realist)'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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