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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희팔 측근 구속 기소

중앙일보 2015.11.19 17:55

대구지검은 19일 조희팔씨가 운영한 유사수신 업체의 3인자였던 배모(44)씨와 기획실장 김모(41)씨, 전산실장 정모(52·여)씨 등 핵심 간부 3명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배씨 등은 2007년 2월부터 경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0월까지 32억원의 범죄 수익금을 빼돌려 숨긴 혐의다.

검찰은 또 전직 경찰관 임모(48)씨 등 조씨 사업을 도운 대가로 돈을 받은 관련자 5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임씨는 2006년 경찰관을 그만둔 뒤 2007년부터 1년여간 조씨 업체에서 전무 직함을 사용하면서 직접 범죄에 가담한 혐의다. 조사 결과 임씨는 전직 경찰관이란 신분을 이용해 경찰 수사 상황을 수시로 조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 대가로 매달 500만원씩 판공비를 받고 오피러스 승용차를 제공받았다. 2008년엔 사례금 명목으로 조씨에게 직접 3억원짜리 수표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2008년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 조씨 측으로부터 10억원대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받아 숨긴 혐의로 구속된 내연녀와 12억원을 받아 숨긴 조씨 아들 등 5명도 다음 주 중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최영대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국내 송환을 앞둔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씨를 검거한 뒤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만으로 50억원이 넘는 범죄 수익금을 밝혀냈다"며 "주변인 수사를 강화해 숨겨진 범죄 수익금을 더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배씨 등 핵심 간부들은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조희팔씨는 2008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환을 앞둔 강씨와의 접촉에 대해서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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