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수갑 찬 채 도주한 공갈범, 사흘째 오리무중

중앙일보 2015.11.19 16:57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한 30대 남성의 행방이 이틀째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잡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19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쯤 경찰 조사를 받던 송모씨(37)가 수갑을 찬 상태로 도주했다. 그는 한 여성에게 금품을 요구하다가 지난 17일 공갈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모텔 등에 들어가는 차량의 사진을 찍고 미행한 뒤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바람을 쐬고 싶다"며 형사 2명과 경찰서 안에 있는 야외 흡연 장소로 이동했다. 이후 담배를 피우며 형사들과 대화하다 형사들을 밀치고 도주했다. 맨발로 쓰레기장 쪽으로 달려가던 그는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지붕을 밟고 1m 높이의 담을 넘어 달아났다.

형사들이 곧장 송씨의 뒤를 쫓았지만 철조망에 걸려 눈 부위가 찢어지고 빗길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져 추격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키 175㎝, 몸무게 70㎏인 송씨는 도주 당시 야구 점퍼에 밝은 색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옷을 바꿨다. 경찰이 폐쇄회로 TV(CCTV)로 추적한 결과 현재는 회색 후드 티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수갑도 푼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광역수사대 3개팀 등 62명의 경찰을 동원해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송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쫓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