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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부활’ 테러 희생자에 바친다

중앙일보 2015.11.19 00:31 종합 2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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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20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70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스라엘 출신 음악감독 요엘 레비(65·사진)가 지휘봉을 잡고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한다. 2014년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 된 그는 매년 14주를 국내에 머물며 24차례 연주회를 이끈다. 레비를 e메일로 만났다. 그는 “이번 말러 연주를 프랑스 테러 희생자들에게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엘 레비 지휘 KBS교향악단
내일 밤 700회 정기 연주회

 - 전임 함신익 지휘자와 단원들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에서 KBS교향악단에 부임했다. 

 “2013년 5월 연주 때 단원들 모두가 나를 믿고 존중해줬다. 음악적으로 많은 요구를 하는데도 단원들이 짧은 시간에 잘 적응했다.”

  - 서울시향의 연주가 KBS교향악단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다.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냥 다른 것이다. KBS교향악단에는 고유의 아름다움, 하모니가 있다. 단원들을 도와 지속적으로 우리만의 사운드를 만들 것이다.”

 - 좋은 교향악단을 만드는 비결은.

 “ 끊임없이 음악적 교감과 방향을 제시하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존중과 신뢰가 높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 고세진 사장과는 히브리어로 대화한다는데.

 “고 사장과 함께 KBS교향악단을 멋진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지만, 외국에서 히브리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반갑다.”

 레비는 내년에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전곡, 쇼스타코비치, 말러, 브루크너 교향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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