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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한국·인상 쓰는 일본·울상 짓는 중국

중앙일보 2015.11.19 00:11 종합 31면 지면보기
한국은 ‘맑음’ 일본은 ‘흐림’ 중국은 ‘비’.

동북아 3국 축구 엇갈린 명암
한국, 월드컵 2차예선 6전 전승
올 평균 0.2실점, 전세계서 최소

 2015년 한·중·일 축구의 기상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6차전에서 라오스(FIFA랭킹 176위)를 5-0으로 손쉽게 물리쳤다. 한국은 2015년 치른 20차례의 A매치를 16승3무1패(승률 80%)로 마쳤다. 총 20경기 가운데 17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4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실점률 0.2골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가맹국 중 경기당 최소 실점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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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승승장구 한국=최근 6연승을 달린 한국은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같은 조 2위인 쿠웨이트(승점10·3승1무1패)의 축구협회가 최근 FIFA로부터 자격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정부가 최근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쿠웨이트와 미얀마의 G조 6차전도 무기한 연기됐다. 만약 쿠웨이트가 몰수패를 당한다면 한국은 내년 3월 2차예선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쿠웨이트와 비슷한 이유로 2차예선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FIFA가 다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FIFA를 압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내년 6월 유럽 원정에서 강팀과 평가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로2016 본선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16위)와 덴마크(35위), 스코틀랜드(44위) 등과 평가전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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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자중지란 일본=일본은 17일 캄보디아와의 2차예선 E조 6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5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FIFA랭킹 183위인 약체 캄보디아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상대 자책골과 추가시간에 나온 골을 더해 진땀승을 거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본은 지난 6월 홈에서 싱가포르(152위)를 상대로 슈팅 23개를 날리고도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이 우승한 동아시안컵에서는 최하위(4위)에 그쳤다. 일본 언론은 ‘졸음을 부르는 기괴한 전술’, ‘감독은 변명과 착각 뿐’이라며 할릴호지치 감독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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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렝

 ◆절대위기 중국=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 굴기(축구를 일으켜 세운다)’를 외치고 있지만 오히려 주저앉을 위기다.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진출 이후 3회 연속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은 이번에는 최종예선 진출도 불투명하다. 알랭 페랭(59·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7일 2차예선 C조 6차전에서 홍콩과 0-0으로 비겨 조 3위(3승2무1패·승점11)에 머물렀다. 같은 조의 카타르(6승·승점18)가 최종예선행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인 김판곤(46) 감독이 이끄는 홍콩(4승2무1패·승점14)이 2위다.

 8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2차예선에서는 각조 1위 8팀과 2위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최종예선에 진 출한다. 중국은 내년 3월 2차예선 남은 2경기(몰디브·카타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중국이 C조 2위가 되더라도 8개조 2위팀 중 상위 4팀 안에 들어야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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