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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랑드 대통령 "테러 배후엔 IS…3일간 국가 애도의 날"

중앙일보 2015.11.14 19:35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14일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외국에서 조직되고 계획됐다"며 "IS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벌인 전쟁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동시다발적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14일부터 3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13일 밤(현지시간)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사망자를 153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 중 중상자가 99명으로 집계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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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홀의 테러범들이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발언한 점 등에 미루어 이슬람 과격단체가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테러피해를 입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오후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13일 밤 9시 20분부터 14일 새벽 1시경까지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 이상에서 발생한 테러로 12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0여 명이며 이 중 99명은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P·AFP통신 등은 경찰 관계자 등을 인용해 바타클랑 극장의 테러 용의자 등 용의자 8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바타클랑 극장에는 용의자 4명이 있었으며 이 중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아녜스 티보-레퀴브르 파리 검찰청 대변인은 AP에 "7명은 자살폭탄을 터뜨려 사망했고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은 13일 오후 9시 20분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미국 록밴드의 공연이 열리고 있던 파리 11구 볼테르 가의 바타클랑 극장이다. 이날 밤 10시께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총기를 난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콘서트홀에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치며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이들이 프랑스의 시리아 정책을 비판했다는 정보도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가 관여했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다.

프랑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는 서방국가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국가 중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9월에는 시리아 내 IS를 대상으로 하는 공습에도 참여했다.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 과격단체가 있다면, 왜 이번 테러가 프랑스에서 발생했을까. IS 소탕작전에는 이웃나라 영국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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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파리 연쇄테러에 대해 “자동소총 등을 사용해 동시간대에 실시됐을 가능성이 높아 고도로 훈련된 집단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1월 파리에서 발생한 주간지 샤를리에브도 본사에 대한 테러나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일어난 연쇄테러 범인처럼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조직의 대원이라는 것이다. 11월말 파리에서는 제21회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릴 예정이다. 과거에도 중요한 국제회의 개최시기에 맞춰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05년 7월에는 영국에서 주요8개국(G8)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에 런던 연쇄테러가 발생했다. 15일부터 터키 남부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잇달아 개최되는 필리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서는 러시아 여객기 추락과 이번 파리연쇄테러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사진 AP=뉴시스, 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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