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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파리 최악의 연쇄테러, 인질극 최소 118명사망…이슬람극단주의자 소행으로 보여

중앙일보 2015.11.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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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최악의 폭탄 테러 및 인질 납치 사건으로 최소 11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는 이날 “무장 괴한이 파리 시내 극장과 식당에 침입하면서 총기 난사 사건과 인질 사건이 발생했다”는 프랑스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사건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제일 처음 총격 사건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한 록그룹의 공연이 열리던 공연장에 괴한 2명이 침입해 총을 난사하면서 최소 118명이 사망했다.
 
CNN은 "밤늦게 콘서트홀의 인질극이 종료됐지만, 숨진 피해자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프랑스 파리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질극으로 11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CNN과 BBC 등 외신들은 테러범과 인질들의 대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파리 중부 10번가에 위치한 식당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시민 3명이 숨졌으며 10여명의 부상을 입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식당에서 목격됐다고 한다.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시민들이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파리 북부 일드 플아스주 생드니에 있는 축구 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경기 중 선수들과 관중들까지도 모두 들을 정도의 큰 폭발음이 경기장 인근에서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경기장 인근 술집에서 2건 이상의 포발 사고가 발생해 여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경기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테러 발생 직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부 내무장관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전례없는 테러를 당했다”며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도 취소하고 테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국가안보ㆍ대테러담당 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테러를 누가 벌였는지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프랑스는 지난 1월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지 1년도 되지 않아 대형 테러가 또다시 발생한 사실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17명이 숨졌다.

프랑스의 한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사건 현장에서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며 “이번 사건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이번 테러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 프랑스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확인 중이다. 또 파리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에게 “파리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으며 추가 테러 우려가 있으니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사진 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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