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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먹는 나라로만 알았더니 개 사랑도 끔찍”

중앙일보 2015.11.13 01:21 종합 2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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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개를 먹는 나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와보니 젊은 여성들이 개를 안고 도심을 다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펫용품 업체 ‘멜슨’ 캘러거 CEO
“한국, 반려동물 산업 팽창할 것”

 독일 반려동물 용품업체 ‘멜슨(Maelson)’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캘러거(47·사진)가 지난 6일 한국을 찾았다.

영국 국적의 캘러거는 20년 전 독일에서 멜슨을 창업했다. 그는 지난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산업박람회 케이펫 페어 참석 차 방한했다. 지난 201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멜슨은 일반 제품과 달리 사료 그릇이나 개집을 동물 체내에 무해한 재질로 제작하고 있다.

 캘러거 CEO는 독일의 반려견 문화를 적극 소개했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반려동물 등록제가 의무화돼 있다. 독일인들은 반려동물을 분양받으면 시나 정부 당국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또 호텔에 묵을 때에도 반려동물을 동반하는지를 미리 체크한다.

그는 “독일의 경우 20~30유로(약 2만5000~3만7000원)을 지불하면 객실에 반려동물 전용 침대, 사료 그릇 등을 준비해 둔다”면서 “기차에서도 승무원들이 반려견을 위한 전용 생수를 따로 마련해줄 정도”라고 말했다.

 애완동물 전용 아웃도어 제품, 애완동물 의료 시장 등을 바탕으로 독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에선 연간 반려동물 산업에서 약 91억 유로(한화 약 12조 5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면서 “한국도 35세 이하 여성을 중심으로 개나 고양이를 집에서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독일만큼 반려동물 산업이 팽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애완동물 의료 체계에 대해선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캘러거 CEO는 “한국은 동물 의료보험이 따로 적용되지 않아 반려동물이 병에 걸릴 경우 병원비 문제로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사료 그릇이나 애완견 집을 동물 체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한다면 반려동물이 질병에 걸리는 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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