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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기 전 정수리 쪽으로 빗질 비듬 많으면 우유 마사지 하세요

중앙일보 2015.11.13 00:01 Week&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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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과 건조함,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머리’가 아픈 계절이다. 두피와 모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직접 관리하자니 마땅한 방법을 모르겠다. 집에서도 스파나 숍 못지 않게 관리할 순 없을까.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한 두피, 탐스러운 머릿결을 만드는 홈 케어 방법을 살펴봤다.

겨울철 두피·모발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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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르네휘테르의 콤플렉스5?

가을·겨울은 24시간 노출돼 있는 머리카락과 이에 가려져 방치(?)됐던 두피에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두피 건조증’.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는 두피의 모공을 움츠러들게 하고 표면의 수분을 빼앗는다. 모공이 닫힌 채 수분을 뺏긴 두피에선 비듬과 각질 등 각종 트러블이 나타나는데, 이때 가려움까지 동반돼 괴로움이 배가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머리카락도 괴롭긴 마찬가지다. 날씨가 추워지면 머리카락은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에 들어간다. 자라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고, 빠지는 양이 여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다. 헤어 전문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정성희 매니저는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모발의 큐티클(모발 표면을 비늘과 같이 싸고 있는 것)이 거칠어 지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큐티클이 쉽게 떨어져 나가면서 모발 속 단백질도 빠져나간다. 모발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엉키고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모근이 손상되고 탈모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비듬과 가려움, 푸석거리는 머릿결과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의 이복순 매니저는 “의외로 헤어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관심없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머리를 감는 것만으론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기 힘들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헤어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 감기 전 브러싱은 필수=머리를 감기 전 빗질, 즉 브러싱을 통해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 모발의 흐름을 정리하면 모발과 두피에 있던 비듬과 먼지, 이물질이 더 잘 씻긴다. 또 휴지기인 모발은 제거하고, 성장기인 모발을 자극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헤드스파전문점 ‘스파 드 이희’의 트리콜로지스트(모발·두피관리사) 우혜진씨는 “간혹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걱정해 브러싱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휴지기의 모발이 제때 빠져나가야 성장기의 모발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브러싱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리를 빗을 때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흔히 정수리를 중심으로 위에서 아래로 빗는데, 이는 모발의 큐티클층을 자극해 머릿결을 악화시킨다. 머리를 숙이고 목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거꾸로 빗질해야 혈액순환에도 좋다.

애벌샴푸 습관화해야=전문가들은 많은 양의 샴푸로 한번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 적은 양으로 한 번 감은 후, 같은 양으로 한 번 더 감는 애벌샴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벌 샴푸를 할 땐, 먼저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셔준다. 물의 온도는 두피에 닿았을 때 미지근한 정도로 36~38도가 적당하다. 샴푸를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손에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낸 후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바른 후 정수리부터 마사지하면서 가볍게 헹궈낸다. 다시 같은 양의 샴푸를 덜어내 3분 정도 두피를 마사지한 후 깨끗이 씻는다. 마지막으로 헹굴 땐 샤워기보다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 전체를 담가 헹궈내야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냉풍-온풍-냉풍 순서로 말리기=마찰, 자외선, 열. 이 세 가지는 머릿결을 상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는 마찰과 열, 두 가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선 머리를 감은 후 수건으로 모발을 가볍게 눌러 물기를 없앤다. 이후 에센스나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에 발라야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모발-모발 끝 순서로 말린다. 두피는 찬 바람에, 모발은 따뜻한 바람, 모발 끝은 다시 찬 바람에 말리도록 한다. 드라이어는 머리카락으로부터 10~20㎝ 떨어뜨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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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스타즈의 헤어팩 센시도트 더모캄

비듬 없애주는 우유, 머리카락에 탄력 주는 양배추=어깨에 하얗게 쌓일 정도로 비듬이 많거나 두피를 살짝 만지기만 해도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에겐 평소 정기적으로 헤어팩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피에 좋은 것은 우유 마사지다. 우씨는 “우유에 들어있는 젖산은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머리를 감기 전,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두피에 바른 후 골고루 마사지하면 된다. 푸석푸석하고 끝이 갈라지는 등 탄력을 잃은 모발에는 양배추를 잘게 잘라 믹서기에 갈아서 꿀을 섞어 바르는 ‘양배추팩’, 남은 레드와인에 달걀노른자를 섞어 바르는 ‘레드와인 달걀팩’이 좋다”고 말했다. 머리를 매일 감고, 팩을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거나 두피에 뾰루지 등이 생기면 두피 딥 클렌징이 필요하다. 두피의 묵은 각질과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두피 스케일러 제품으로 일주일에 1~2번 각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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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멜비타의 젠틀 너리싱 샴푸

◆두피용·모발용 나눠서 사용해야=화장품을 고를 때 피부 타입에 따라 고르듯, 헤어 제품 역시 두피 타입에 따라 골라야 한다. 화장품 브랜드 ‘멜비타’의 태브냉 디디에 매니저는 “헤어 제품은 두피와 모발에 각각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 전용 샴푸로 두피를 씻어낸 후, 자신의 머리카락 상태에 따른 모발용 컨디셔너 등으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성 두피는 로즈메리·레몬 등 정화효과가 뛰어난 헤어 제품을 사용해야 피지와 기름기를 조절할 수 있다. 각질이나 가려움, 화끈거림 등이 심한 민감성 두피는 실리콘·합성향료·파라벤 등 첨가물이 없는, 유기농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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