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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주열 한은 총재, "저금리기조 한계기업 양산 부작용…구조조정 병행해야"

중앙일보 2015.11.12 15:2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저금리 기조가 한계기업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낸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계기업이 늘어난 데는 저금리의 장기화가 일정 부분 작용을 했다”며 “지금까지는 성장 모멘텀을 살리는 게 시급해 저금리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병행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한계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걸로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12월 인상 기대가 커졌다”며 “미국이 한 차례가 아니라 꾸준히 금리를 올린다는 걸 전제로 하면 한계기업이나 과다채무 기업은 분명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는데 애로가 될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석좌교수가 이날 “한국의 기준금리를 0%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로(0)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다”며 “제로금리까지 갔을 때의 부정적 영향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5%로 유지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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