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무처럼 보이는 배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강화된 보랏빛 배추 등 신품종 배추 4종이 12일 이마트 서울 용산점에 등장했다.
이번에 선보인 4종의 배추들은 일반 배추와 달리 성분과 크기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 알려진 안토시아닌 함량을 높인 보랏빛 배추, 재배 기간을 단축한 배추, 뿌리까지 먹을 수 있는 배추 2종이 판매된다. 가격은 종류에 상관없이 1포기에 1480원이다.
이마트가 신품종 배추 판매에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는 종자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비자 기호에 맞는 배추 품종을 다양화해 줄어드는 배추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이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가 감소하면서 이마트의 경우 배추 소비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 연도별 배추 매출 추이(전년대비)

하지만, 기능성 채소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기능성 배추 판매는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기능성 배추인 ‘베타후레쉬 배추’의 경우, 판매 기간 동안 이마트 배추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올해도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배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크기는 작지만 노화방지와 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150배 더 많고 단맛이 나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능성 배추는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베타후레쉬 배추 재배 농가의 경우, 일반 배추농사에 비해 소득이 50% 이상 높아졌다. 이번 신품종 배추 재배농가도 최소 30% 이상 소득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