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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회색 도시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중앙일보 2015.11.11 00:10 강남통신 1면 지면보기
아파트 대신 도심형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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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는 마포구 대흥동 ‘하정가’다. ‘하얗고 정감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따로 잘라낸 하정가 사진을 동네 풍경 속에 넣는 모습을 연출했다. 고층 아파트와 오래 된 주택들 사이에 새로 지어진 작고 하얀 집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경록 기자]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가족이 기다리는 집의 불빛을 보면 마음이 놓입니다. 나날이 오르는 전셋값 걱정 없는 내 집이라면 더 그렇겠지요. 다정한 빗방울 소리를 즐길 수 있는 다락방, 골목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등 자신이 꿈꾸던 공간을 구현한 작은 집을 도심 속에 짓고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 속 전원주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아도 좋습니다. 있을 건 다 있고, 없어도 되는 건 없으니 말이죠. 


전세금 말도 안되게 올라서요
2억대 건축비로 마포에 4층집

<땅값 제외>

서울 시민의 절반은 아파트에 산다. 회색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아파트 하나에 수백, 혹은 수천 가구가 모여 산다. 아파트 이름은 달라도 형태는 대동소이하다. 한때 교외형 전원주택이나 2개의 소형주택을 붙여 짓는 일명 ‘땅콩집’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시내 출퇴근이 어렵고 기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단점 때문에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런데 최근 다시 내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엔 시 외곽이 아닌 도심에서다. 나날이 오르는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느니 같은 값으로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짓는 젊은이들이다. 은퇴한 중장년 중에도 도심에 작은 땅을 사서 꿈에 그리던 집을 짓고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 일본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다. 1990년대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도심에 ‘협소주택’(狹小住宅)이라 불리는 작은 집을 짓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江南通新은 한국건축가협회상 심사위원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로부터 올해 지어진 작은집 5곳을 추천받아 살펴봤다. 주인의 개성을 담은 각각의 집은 모양도 색깔도 구조도 모두 달랐다.


땅값 너무 비쌀까 걱정돼
개발 가능성 적은 주택가 자투리 땅 사들여
작고 높게 지으면 아파트 전셋값으로 가능
4층 이하 신축 때 서울시 무이자 대출 지원



아파트보다 불편하지 않나
모두를 위한 집이 아니라 우리 가족 특화
한 층에 5평짜리 건물도 층마다 맞춤 공간
투자보다 평생 살 집 찾는 이에게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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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용강동 ‘자투리움’. 골목에 있는 삼각형 자투리 땅으로 지은 집. 두 개의 콘크리트 벽이 마주보는 형태로 벽에 크기가 다른 창문을 여러개 내서 답답함을 없앴다. 옥상은 하늘정원이다.

 
2년마다 옮기느니 집 지은 30대 부부들

지난 4일 오전, 마포구 용강동 주택가에 이상하게 생긴 건물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집짓기 공사가 끝나는 날이었다. 집을 구경하던 한 주민은 “헌 집만 늘어선 동네에 이런 건축물이 들어서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치 두 개의 콘크리트판이 안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채 마주 보고 있는 듯한 이 건물은 결혼 5년차 신씨(38) 부부의 집이다. 가장 넓은 1층은 10평, 가장 좁은 4층은 6.5평. 작은 집이다. 1층은 주차장과 사무실, 2층은 서재, 3층은 거실과 주방, 4층은 침실과 욕실이다.

“결혼하고 나서 쭉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전세금이 말도 안 되게 오르더군요. 아파트 생활도 싫었고요. 그 돈으로 내 맘에 드는 집을 지어볼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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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부부 침실(위)과 건물 중앙 기둥. 이 기둥을 책꽂이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아파트 전세금으로 집을 지을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건대입구 근처와 마포구 두 곳을 알아보다가 마포 용강동 골목길에 삼각형 땅이 나왔다는 소식에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다. 설계를 누구에게 부탁할까 고민하다가 건축사무소 ‘아르키움’ 김인철 소장에게 무작정 e메일을 보냈다. 오래전 이화여대 후문 김옥길 기념관을 보고 ‘언젠가 집을 짓는다면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에 의뢰하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났다. 별 기대 없이 보낸 그 e메일에 김 교수가 답장을 보내왔다.

“내가 전에 지었던 건축물을 보고 연락했다니 한번 보기나 할까 했죠. 하지만 막상 땅의 모습을 보니 난감하더군요.” 신씨 부부와 함께 땅을 둘러본 김 소장은 당황했다. 두 변의 길이가 길고 한 변의 길이가 짧은 세모꼴 땅 위에 뭘 지을 수 있을까 싶었다. 1층 대지면적이 22평(72.27㎡)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면적은 12평(40.67㎡)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가지가 김 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멀리 골목이 훤히 내다보이는 풍경이었다. 낡은 단독주택, 오래된 이발소, 작은 구멍가게가 모여 있는 풍경은 진짜 서울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제대로 된 건축물을 하나 지어보자, 찍어낸 듯한 빌라가 아닌 이런 집도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결심했다.

작은 집은 수납공간이 많지 않고,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개의 콘크리트벽 사이에 창문을 만들어 집안 어디에서든 용강동 골목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건물 중앙에 세워진 기둥 벽을 3~5층까지 이어지는 키 높은 책꽂이로 만들어 수납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김 소장은 “작은 집일수록 바깥 풍경과 계절이 보이는 열린 집으로 지어야 한다”며 “자연의 변화, 사람들의 움직임을 집안에서 쉽게 볼 수 있어야 답답하지 않다”고 말했다. 땅값을 제외하고 총 공사비는 2억원대 후반 정도 들었다. 신씨는 “건축이란 게 어렵게만 느껴지고 일반인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집을 지으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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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박스를 이어 붙인 외관(위). 2층(가운데)엔 욕실과 세탁실, 거실이 있다.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이 나온다. [사진 신경섭]

 
신혼부부 이창석(33)·박혜윤(34)씨도 전세 아파트를 옮겨 다니느니 맘에 드는 집을 직접 지어 살겠다고 결심한 경우다. “우리가 준비한 전세 자금으로는 서울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밖에 구할 수가 없더군요. 전셋값이 얼마나 어떻게 오를지 알 수 없다는 것도 싫었고요.” 땅값이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을 발견했다. 판잣집이 즐비하지만 시야가 탁 트이고 뒤로는 산이 보여 살기 좋아 보였다. 개미마을 어귀, 경사가 가파른 언덕 위의 땅을 덜컥 구입했다. 대지면적은 26평(85㎡). 1층에는 방 2개와 욕실, 2층에는 주방과 거실을 뒀다. 다락방도 만들었다. 1, 2층을 합친 실제 총면적은 15평(49㎡)에 불과했지만 두 사람의 마음에 쏙 드는 작은 집이 탄생했다. 이 집의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OBBA의 곽상준(35)·이소정(36) 소장은 차가 없는 신혼부부를 위해 1층에 주차장 대신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필요 없는 공간은 없애고 원하는 공간으로 채웠다. 집주인 이창석씨는 “삼각형 모양의 다락방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는다. 햇빛 비치는 날도, 비 오는 날도 나름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70대 어머니에게 선물한 마당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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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감상할 수 있는 5층 욕실과 테라스(가운데). 1층은 주차장과 남편의 서재(아래). [사진 변종석]


후암동 작은 집의 주인은 50대 부부다. 전에는 청담동 대형 평형 아파트에 살았다. 그러다 아들 취업 후 이곳에 집을 지어 이사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남편은 남산 근처 땅을 알아보다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거나 산책하기에도 좋은 후암동을 선택했다. 19평(62㎡) 남짓한 건축 가능 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집을 이용의 건축가가 설계했다. 1층은 주차 공간과 서재로, 2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로, 3층은 아들 방, 4층에 부부의 침실을 뒀다. 5층은 공간을 나눠 절반은 커다란 욕조가 있는 욕실, 절반은 테라스로 꾸몄다. 5층에 서면 탁 트인 하늘과 동네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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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널찍한 마당(가운데)을 만들었다. 탁 트인 창이 있는 2층 거실(아래)은 어머니와 아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사진 진효숙]


마포구 대흥동 ‘하정가’의 주인은 40대 독신남 아들과 70대 노모다. 아들은 노모를 위해 이 집을 지었다. 두 사람은 원래 이곳에 있던 금세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에 38년을 살았다. 마지막 10년은 재개발 소문이 떠돌며 집을 고치지도 팔지도 못한 채로 지냈다. 마침내 재개발 지구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두 사람은 바로 새집을 짓기로 했다. “어머니는 소녀처럼 들떠 잡지에서 오린 예쁜 집 사진을 제게 보여주시곤 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작지만 예쁜, 어머니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지어야겠다 결심했죠.” 아들 김광태(41)씨의 말이다. 김씨는 인터넷으로 작은 집을 짓는 건축가들을 찾아봤다. 그중 ‘조성욱건축사무소’ 조성욱 소장의 설계가 맘에 들었다. 일반 주택의 경우 한 달이면 끝나는 밑그림에 6개월이 걸렸다. 대지면적은 30평(99㎡)이라지만 사다리꼴 형태라 실제 건축면적은 11.78평(38.93㎡)에 불과했다. 시공 기간도 일반 주택의 두 배가 걸렸다. 보통 한 층을 짓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데, 지상 3층인 이 집은 6개월이 걸렸다. 조 소장은 “작은 집일수록 더 치밀하게 지어야 합니다. 아파트나 주상복합과 달리 이런 단독주택은 좁은 골목, 담장 옆 꽃나무, 빗소리와 눈 내리는 풍경을 모두 담아야 하니까요.“ 건물 외벽은 하얗게 칠했다. 어머니가 회색 콘크리트가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얀 집을 본 어머니는 ‘하얗고 정감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집의 이름을 ‘하정가’로 지었다. 이 집의 1층은 마당과 주차장이다. 평생 마당 있는 집을 꿈꿨던 어머니를 위한 공간이다. 2층은 커다란 창문이 있는 거실과 평상이 있는 어머니 방으로 꾸몄다. 3층은 음향 관련 일을 하는 아들의 작업실 겸 침실이다. 김씨는 “전에는 값비싼 음향기기들을 둘 공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게 가능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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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회색 벽돌로 만든 외관(위). 분리된 건물 사이에 마당(가운데)이 있다. 도 화백의 기념관에서 본 살림집(아래). [사진 박영채] 


명륜동 ‘라일락집’은 근대 서양화가 도천 도상봉(1902~1977) 화백이 살던 집을 헐고 주택을 새로지어 라일락집으로 이름 붙였다. 도 화백의 손자 도규영씨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 집을 팔고 이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보다 3대가 함께 살던 이 집을 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것보다 재생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규영씨와 친분이 있던 건축사무소 ‘유림피엔씨’ 정재헌 소장과 상의한 끝에 그림 그리는 작업실, 도상봉 화백 기념관, 가족들이 사는 살림집이 어우러지게 설계했다. 집 이름은 도 화백이 1929년 집 앞마당에 심은 라일락 꽃나무를 따서 지었다. 도 화백의 손주 며느리 이재희(51)씨는 “창문 틈과 벽의 이음새까지 신경 써서 집을 고치고 나니 생활이 훨씬 편해졌다”며 “아침 일찍 마당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들으면 부러울 게 없다”고 웃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부른 도심형 작은집
 
김인철 소장은 “도심형 작은집은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몇십 년간의 부동산 호황으로 서울 시민들은 언젠가 내 집의 가격도 오를 거라고 굳게 믿었다. 획일화된 아파트가 싫증 나도 쉽게 떠날 수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불황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자 집이 갖는 투자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졌다. 그는 “불황이 진짜 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한 계기를 선사한 셈”이라고 했다.

앞으로 도심형 작은집이 늘어날 전망이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며 2년마다 이사를 하느니 내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한 작은집 수요에 맞춰 이런 집을 설계하는 건축사무소도 등장했다. 서울시도 지원 정책을 내놨다. 올 상반기 발표한 ‘저층 주거지 관리 방안’에 따르면 오래된 동네의 땅을 사들여 4층 이하 주택을 신축할 경우 최대 9000만원을 대출해주고, 금리 2%는 서울시가 부담한다. 대출 금액은 5년 균등분할 상환한다.

이런 작은집은 재테크 수단이 되기 어렵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만큼 사고팔기가 쉽지 않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도심 속 작은집을 짓는 사람들은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집은 나와 내 가족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다. 용강동 삼각형 집주인 신씨는 “언제 다시 부동산 호황이 시작될지 모르지만 집 지을 결심을 했을 때 부동산으로 수익을 낼 기대는 완전히 접었다”고 말했다.

도심형 작은 집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은 오히려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선정될 가능성이 적은 오래되고 낡은 곳이다. 이들은 이런 지역의 땅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짓는다. 마포구 용강동·대흥동, 서대문구 홍제동, 용산구 후암동 등이 그에 해당한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 공들여 지은 집을 하루아침에 날릴 수 있다. 그러니 개발 가능성이 적은 곳이 더 낫다. 평생 살 집이기 때문이다.

평생 살 집을 짓는 이들은 대충, 싸게 짓지 않는다. 평소 꿈꾸던 구조와 디자인을 반영해 제대로 짓고 싶어한다. 건축 자재, 천장 높이까지 세심하게 고민한다. 그래서 비슷비슷한 기존의 아파트나 단독주택과 전혀 다른 형태의 집들이 탄생한다. 작은집은 작게는 한 층 5평(16.5㎡)부터 최대 20평(66㎡) 규모다. 김 소장은 “도심형 작은집은 면적이 작은 땅을 매입해 3층 이상을 짓는 경우가 많다”며 “층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활용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특한 작은집이 낡고 오래된 골목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 김 소장은 “허름하고 낡은 동네에 미학적인 주거 공간이 하나가 ‘모멘텀’(Momentum)이 돼서 그 지역 경제·관광 특수가 생겨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후암동에 있던 적산가옥들을 개조했던 건축사무소 ‘경영위치’ 김승회 소장은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도시 곳곳에 눈에 띄는 작은집을 지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글=이영지 기자 lee.yougnji@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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