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병호 "마우어 잘 안다. 하지만…"

중앙일보 2015.11.10 20:14

박병호(29·넥센)는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 조 마우어(32·미네소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겸손한 태도로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회에 참가중인 박병호는 10일 대만 톈무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에이전트에게 귀띔도 들었고 생각했던 팀도 있었지만 (미네소타는)생각치 않았던 팀이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7일 발표된 포스팅(경쟁입찰)에서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써내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박병호는 "아직 팀과 계약하는 것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계약 조건도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래도 포스팅 금액이 커서 출장기회나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거액을 투자한 것은 확실하다. 연봉까지 합하면 최소 3000~400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을 쓴다. 그러나 주전 확보가 쉽지는 않다. 미네소타에는 조 마우어(32)라는 확실한 1루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우어는 2011년부터 8년간 1억8400만 달러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미네소타의 간판스타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5, 10홈런 66타점으로 저조했지만 팀내 최고 연봉자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우리 팀에서 박병호에게 가장 알맞은 자리는 지명타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주포지션이 1루이기 때문에 1루수가 가장 좋지만 그쪽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더라도 그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우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처지에서 (경쟁에 관한)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홈구장도 타겟 필드도 박병호가 헤쳐나가야할 장애물이다. 타겟필드의 올해 홈런 파크팩터(1이 평균이며 클수록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의미)는 1.058로 전체 30개 구장 중 13위다.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을 홈으로 썼던 박병호에게는 자신의 진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야구장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고 어디서든 야구를 하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