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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최악의 스모그…한국, 얼마나 영향 있나

중앙일보 2015.1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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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모그. [사진 중앙포토]


중국이 최악의 스모그에 뒤덮였다. 일부 지방의 오염 지수는 기준치의 56배를 넘었다. 이달 초 시작한 겨울 난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 한국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10일 중국 기상당국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00㎍/㎥를 넘었다.

전날에는 이 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155㎍/㎥를 기록했고 시내 일부 지역은 1400㎍/㎥를 넘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25㎍/㎥)의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 선양의 가시거리는 7∼8m에 불과했다. 성 정부는 공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중점 관리대상 공업기업으로 지정된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배출량을 평소의 40∼50%로 낮추도록 지시했다. 또 건설 현장의 공사와 각급 학교의 야외활동을 중단시켰다.

다롄(大連)과 안산(鞍山) 등 8개 도시의 농도 역시 500㎍/㎥에 달하는 등 랴오닝 전체 14개 도시 중 13개 도시에서 기준치의 20배를 웃돌았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이날 평균 오염지수도 860㎍/㎥로 기준치의 34배를 기록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9일 하루 동안 동북 21개 도시의 오염지수가 기준치의 10배인 250㎍/㎥를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베이징의 10일 오염지수는 200㎍/㎥를 기록했다. 환경보호부 관계자는"10~14일 동북 3성 기상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광범위한 대기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기간 공기 오염지수가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서는 등 중오염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스모그는 겨울철 난방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창장(長江) 이북 지역에 한해 11월~3월 중순까지 난방을 허용한다. 난방에 사용하는 연료는 70%이상이 석탄이다. 베이징의 경우 15일부터 난방을 시작하는데 7일부터 난방 시험가동을 하고 있어 최근 계속해서 200㎍/㎥의 오염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스모그가 극성을 부리면서 동북지역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호흡기 환자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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