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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여학생의 13%가 원조교제 경험"?…외무성 거센 항의

중앙일보 2015.11.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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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원조교제 추방 공익광고 캡처]

일본 여학생의 13%가 원조교제를 한 경험이 있다는 유엔 아동·인신·성매매 특별보고관의 발언에 일본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더부르 부퀴키오 유엔 아동·인신·성매매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원조교제가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 여학생 중 13%가 이에 연루돼 있다고 언급했다. 외무성은 “13%라는 수치가 나온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부퀴키오 특별보고관은 원조교제 문제가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사안임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13%는 공개된 정보에서 발견한 대략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음란만화에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제가 심각하고 아동에 대한 여러 형태의 성적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원조교제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외무성은 “13%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해당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엔특별보고관의 발언이 마치 사실인 것 같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해당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측은 이를 부퀴키오 특별보고관에게 전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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