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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캠퍼스 성폭행' 오보낸 롤링스톤, 290억원짜리 명예훼손 피소

중앙일보 2015.11.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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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로 밝혀진 ‘롤링스톤’ 잡지 기사


미국 명문대 집단 성폭행 오보 기사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에 대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집단성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됐던 버지니아대 남학생클럽 ‘파이카파사이(Phi Kappa Psi)’는 이날 샬롯빌 연방순회법원에 소장을 냈다. 이들은 기사를 쓴 사브리나 루빈 어들리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2500만 달러(약 289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롤링스톤은 지난해 11월 ‘캠퍼스 성폭행’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재키라는 이름의 이 대학 여성 신입생이 2012년 사교 클럽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7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미국 내 캠퍼스 성폭행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지만,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고 명확한 증거도 제시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롤링스톤’은 결국 같은 해 12월 오보를 인정하고 편집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 역시 지난 3월 증거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가해자로 몰렸던 남학생클럽 회원들은 소장에서 “허구의 기사로 전세계적인 저주와 욕설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 대학 니콜 에라모 학장이 어들리 기자와 ‘롤링스톤’ 소유주인 웨너미디어를 상대로 785만 달러(약 9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에라모 학장은 당시 “학교의 실추된 명예를 바로잡고 롤링스톤과 해당 기자에게 오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소송을 냈다”고 밝혔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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