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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쌍둥이 신용카드 90장 복제해 쓴 편의점 알바

중앙일보 2015.11.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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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로 30만원을 주고 구입한 신용카드 위조기로 카드 수십 여장을 위조해 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0일 정모(24)씨를 신용카드 위조 및 사용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지난 5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경기도 안산의 한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 이른바 '클론'으로 불리는 쌍둥이 신용카드 90여을 만들어 4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미국 사이트에서 구입한 '리더&라이터기'를 사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리더기에 신용카드를 넣으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자동 저장된다. 리더기를 노트북에 연결하면 저장된 카드정보가 숫자로 나타난다. 다음엔 마그네틱카드가 붙은 체크카드나 유효기간이 끝난 신용카드를 라이터기에 집어넣고 노트북에 연결, 카드정보를 옮겨 넣으면 위조 카드가 만들어졌다.

정씨는 계산대 아래에 리더기를 두고 손님이 내민 카드를 받아 몰래 정보를 담았다. 그러곤 집에 가서 노트북과 라이터기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했다. 복제카드로 그는 담배를 사서 편의점에 되팔아 현금화하고 태블릿 PC 같은 전자제품을 구입했다. 의류쇼핑몰을 차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가 만든 카드는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폭력조직원에게까지 팔려나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경찰이 압수한 '리더&라이터기'의 모습. [사진 대구 수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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