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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글로벌-채텀하우스 포럼] “아시아의 운명 미·중에 못 맡겨 … 독자 목소리 내자”

중앙일보 2015.11.10 02:21 종합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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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글로벌-채텀하우스 포럼 2015’가 9일 개막했다. 이날 첫 세션 ‘지역 안보의 과제’에서 토론하는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EU대사, 로빈 니블렛 채텀하우스 대표,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바버라 데믹 전 LA타임스 베이징지국장(왼쪽부터). [조문규 기자]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선 압도적인 한 세력의 출현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단순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역학 관계에 주목해야 합니다.”

 마르티 나타레가와 전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9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J 글로벌-채텀하우스 포럼 2015’ 기조 연설에서 “변화하는 지정학·지경학적 환경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려는 국가 간 분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역학 관계를 지속적·역동적으로 조정하고 외교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세계적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채텀하우스)와 중앙일보·유민문화재단·JTBC가 공동주최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개회사에서 “동북아를 포함한 전 아시아인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의 거대한 힘에 내맡길 순 없다. 아시아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어느 한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미·중 평화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축사에서 “동북아 다자주의의 확대는 남북 간 긴장 완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반도가 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의 선순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오찬사에서 “역내 국가들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10일 발언자와 참석자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채텀하우스 룰’에 따라 비공개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진행한다.

글=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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