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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이르면 연내 첫 수출

중앙일보 2015.11.10 00:10 경제 4면 지면보기
한우 첫 수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농식품부 “홍콩과 검역 매듭 단계”
구제역 때문에 협상 중단 후 재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산 쇠고기를 홍콩에 수출하기 위한 양국 간 검역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처음으로 한우 수출길이 열린다.

 농식품부는 홍콩 정부와 한우 수출에 대한 협상을 해오다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중단했다. 그러다 올해 3월 홍콩 정부와 한우 수출 협의를 다시 시작했다. 4월 수입 위험 평가를 마쳤고 6월 검역·위생 증명서 합의도 마무리했다. 8월 국내 쇠고기 수출 작업장도 홍콩 정부에 등록했다. 지난달엔 홍콩 정부의 축산물 전문가 두 명이 한국을 방문해 도축장과 쇠고기 가공 작업장, 소 사육농장,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 실험실, 사료 공장 등을 살펴봤다. 현재 홍콩 정부는 한국 현지 실사 보고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절차가 끝나면 홍콩 정부에 최종 등록된 국내 수출 작업장에서 생산·가공된 쇠고기를 홍콩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농장과 작업장은 물론 제외된다.

  2000년대 이후엔 잇따른 구제역 발생으로, 2000년 이전엔 국내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으로 한우를 수출하지 못했다. 이번 협상은 한우를 정부 대 정부의 위생·검역 공식 논의를 거쳐 쇠고기를 수출하려는 첫 시도다.

 정병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장은 “신선육을 기준으로 이전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한우를 직접 본국으로 가져가거나 중동이나 북한에 머무는 한국 파견 직원을 위해 쇠고기를 배송하거나 하는 소량의 비공식 수출 사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우를 포함한 국내산 쇠고기가 지속적으로 홍콩에 수출될 수 있도록 작업장과 수출 제품에 대한 위생·검역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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