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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패션 멋쟁이, 통 넓은 바지와 민속풍 원피스

중앙일보 2015.11.10 00:03 라이프트렌드 2면 지면보기
터질 듯이 꽉 끼는 스키니 진이 한동안 유행하더니 이제는 아빠 옷을 빌려 입은 듯 넉넉한 사이즈의 옷이 인기다. 통 넓은 와이드 팬츠부터 흔히 ‘나팔바지’라고 부르는 플레어 팬츠, 부츠컷 팬츠까지 1980년대로 돌아간 듯 유행하고 있다. 할머니 옷 같은 밤색 블라우스나 민속풍(에스닉)의 원피스도 요즘 멋쟁이의 필수 아이템이다. 복고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의 핵심은 ‘촌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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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한 원피스로 그래니 룩을 연출한 가수 겸 배우 수지.


그래니 룩
에스닉 원피스엔 넉넉한 재킷

할머니라는 뜻의 ‘Granny’라는 단어를 활용한 ‘그래니 룩’도 많이 등장한다. 민속적인 느낌의 에스닉 원피스, 와인색 블라우스, 손뜨개 니트, 벨벳 재킷 같은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투박하면서도 포근한 아이템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토속적인 패턴과 넉넉한 실루엣의 원피스는 잘못 입으면 나이 들어 보이거나 그야말로 할머니 같아 보일 수 있다. 귀엽거나 우아한 느낌의 액세서리보다는 태슬(장식 술)이 달린 팔찌나 목걸이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넉넉한 실루엣의 롱 카디건이나 재킷이 잘 어울리고 부드러운 챙이 있는 벙거지 모양의 버킷햇을 더하면 완벽한 보헤미안 스타일이 완성된다. 길고 얇은 스카프를 목에 늘어뜨려도 좋다.

 전체 스타일을 그래니 룩으로 연출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빈티지 아이템으로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니크한 패턴이 있는 롱 스커트는 단색의 니트와 매치하고, 니트 비니와 진주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면 고풍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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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 진에 데님 재킷을 입은 그룹 ‘샤이니’의 민호. 2 아이돌 그룹 ‘AOA’의 설현은 진 전문
브랜드 ‘버커루’의 와이드 진에 짧은 상의를 입고 복고 패션을 연출했다. 3 명품 브랜드 ‘끌로에’가 제안한 롱 데님 스커트 스타일.

청청 패션
상의·하의 컬러 톤 구분해 연출
상·하의 모두 데님 소재로 매치하는 청청 패션은 성공하기 가장 어렵지만 제대로 입었을 때 가장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패션이다. 청청 패션을 처음 시도한다면 채도나 명도가 다른 상의와 하의를 골라 ‘톤온톤’으로 연출할 것을 권한다. 톤온톤 기법은 아이스 블루부터 다크 블루까지 다양한 데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하의는 조금 어두운 데님으로 입고, 상의는 밝은 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다. 데님 셔츠 안에는 흰색이나 검은색같이 모노톤을 선택해야 깔끔하다. 여기에 그레이나 화이트, 베이지, 블랙 컬러의 재킷이나 점퍼를 더해준다면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데님 재킷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데님 재킷을 입을 때 여성은 긴 청바지 대신 짧은 데님 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발랄하고 경쾌해 보인다. 남성의 경우 블루 데님 재킷을 입을 때는 블루 진 팬츠보다는 블랙 진을 입는 것이 좋다. 데님 재킷과 청바지를 입은 후 운동화나 백팩처럼 좀 활동적인 아이템을 더해 주면 한층 캐주얼한 룩이 연출된다.


와이드 팬츠
상의는 같은 톤의 셔츠 선택

착용감이 편안한 데다 하체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가 유행이지만 키가 작거나 통통한 사람에게는 조금 위험한 아이템이다. 어떤 소재의 팬츠인가에 따라 상의를 어떻게 골라 입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곽현주 컬렉션’의 곽현주 디자이너는 “통이 넓은 바지를 입을 때는 상의와 하의를 같은 톤의 색깔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특히 하의를 어두운 색으로 입으면 키가 커 보인다”며 “하체가 통통하다면 부드러운 소재의 팬츠를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상의를 허리선이 드러나는 ‘톱’ 형태로 입는 것이 날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녀를 막론하고 가장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는 테이퍼드 핏 팬츠(허리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며 점점 통이 좁아지는 바지). 테이퍼드 핏의 바지는 체형에 딱 맞게 입기보다는 한두 치수 크게 입는 것이 좋다. 상의는 몸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핏의 셔츠나 티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상체가 펑퍼짐해 보이는 스웨트 셔츠나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상의는 뚱뚱해 보일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끌로에, 버커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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