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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견들 제치고 폭발물 찾기 1등한 경찰특공대 탐지견

중앙일보 2015.1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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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시 중구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 훈련센터. 광주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탐지견 '아론(셰퍼드)'이 수십 개의 여행용 가방이 놓인 선반 주변에서 몇 차례 코를 킁킁거리더니 한 가방 앞에 그대로 앉았다. 아론과 호흡을 맞춘 김종호 경사가 가방을 열었다. 안에서는 어김없이 폭발물이 발견됐다. 이따금씩 머뭇거리거나 엉뚱한 가방 앞에서 오반응을 한 다른 탐지견들과 비교됐다.

광주경찰청 폭발물 탐지견 아론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린 관세청장배 마약·폭발물 탐지견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군견들과 다른 지방경찰청 소속 탐지견들을 제치고서다. 폭발물 분야에 출전한 육군·공군 군견 5마리와 경찰견 6마리 등 총 11마리 중 가장 뛰어난 실력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7개 세관 탐지견 8마리가 경쟁한 마약탐지 분야에서는 대구 세관 탐지견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론은 이번 대회에서 정해진 시간인 25분간 총 5개의 폭발물을 정확히 찾아냈다. 여행용 가방과 상자·마네킹·차량 주변에서 오직 냄새만 맡고 폭발물이 든 상자 등을 지목했다.

아론은 2010년 새 식구를 찾던 광주경찰청 경찰특공대원들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대원들은 한 애견훈련소에서 뛰어난 후각과 복종 반응을 보이던 당시 두 살의 아론을 데려와 훈련을 시켜 폭발물 탐지견으로 키웠다. 그 결과 아론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 경찰특공대 전술능력 평가대회 폭발물 탐지 부문에서 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론은 현장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올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에서 폭발물 탐지를 하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심심치 않게 타지로 '출장'을 갈 정도로 바쁘다. 광주경찰청에서는 아론을 포함해 탐지견 8마리가 활동 중이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사진 광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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