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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670억, 프랑스에 300억…부산 부품 회사의 성공 비결

중앙일보 2015.11.09 00:10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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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군 본사 생산라인에서 S&T 모티브 직원들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 전기차용 모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 모터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기아차에 납품된다. [송봉근 기자]


‘2015년 7월 GM 북아메리카와 자동차 엔진부품 670억원어치 공급 계약. 9월에는 일본 칼소닉칸세이에 자동차 전장 부품 납품 계약. 10월 프랑스 푸조시트로앵의 미니밴 용 룸미러 디스플레이 장치 공급 수주(300억원)….’ 부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회사 S&T 모티브가 최근 거둔 성과다.

섀시·에어백 업체 S&T 모티브
디스플레이 장치로 영역 확장


 자동차용 섀시·계기판·에어백 제조업체였던 S&T 모티브가 글로벌 전자·친환경 부품 업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한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속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3년 들어 현대·기아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차량 디스플레이 장치 쪽으로 발을 넓혔다. 좌·우와 뒤쪽에 달린 카메라가 보내는 영상을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지난 7월 GM 북아메리카와 윤활유용 펌프 계약을 맺은 것은 북미 시장으로의 첫 진출이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회사 외형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2009년 44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5년 새 2.5배가 됐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매출이 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내실은 더 튼튼해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3%에서 올들어 3분기까지는 10.2%로 높아졌다. 제품이 그만큼 높은 값에 팔린다는 의미다.

 올들어 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종가가 7만2000원으로 연초(4만2000원) 대비 71.4% 뛰었다. 자동차 관련 산업체들의 주가 변동을 나타내는 ‘KRX Autos’지수는 같은 기간 1.1% 하락했는데, S&T모티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시가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김택권 대표는 “자동차는 앞으로 친환경·스마트 부품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이 분야 R&D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T모티브는 창원·인천·보령공장 등 국내에 6개 사업장이 있고, 중국·폴란드 등에 6개 해외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국내 생산품의 80%를 수출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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