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자전거길 4곳을 추천했다. 풍경 좋고, 길이 평탄해 가을에 어울리는 코스란다.
갈대 따라 억새 따라 - 천호대교~잠실대교 코스(5km)
광나루 자전거 도로
가을에 달리기 좋은 길. 천호대교~잠실대교 코스는 이맘때가 가장 아름답다.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운치가 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한가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아름다운 산책길도 끼고 있다. 천호대교와 맞닿아 있는 암사생태공원에는 오솔길처럼 꾸며진 산책길이 있다. 갖가지 단풍나무가 울창하고, 철새나 물새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 전망대도 만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어른 키만큼 큰 갈대와 억새가 널려 있어, 늦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강바람 맞으며 라이딩을 - 성산대교~마포대교 코스(5km)
망원 자전거 도로
장애물이 없이 탁 트여 있어 시원한 풍경과 함께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성산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구간은 시원하게 쭉 뻗은 직선도로가 많아,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다.
무엇보다 동서남북으로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이딩을 하며 남산과 한강의 밤섬 그리고 서울의 고층 빌딩들이 어우러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 밤에 어울리는 자전거길 -
여의도한강공원~샛강생태공원코스(8km)
출발점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아이들의 자연학습과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인기 있는 장소다.
로맨틱 라이딩 - 반포대교~한강대교 코스(4km)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세빛섬 외벽의 조명도 화려하고, 꽃 모양을 한 물 위의 조형물 ‘숨쉬는 꽃’도 이색적이다.
한강 자전거 타기 tip
밤에 라이딩을 하려면 헬멧과 조명은 필수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남단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시간당 1인용 3000원. 빌린 자전거는 오후 8시까지 반납해야 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 공방을 운영한다. 자전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자전거 제작실, 모형 자전거와 소품을 제작하는 자전거 공예실, 자전거 교육실, 자전거 수리점 등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오전 9시~오후 5시. 02-3482-1088.
백종현 기자
사진=서울시 한강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