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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New trend] 학교생활 커플, 캠퍼스 어플

중앙일보 2015.11.06 00:10 경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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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가 스마트폰으로 출석 체크, 셔틀버스 확인, 도서관 좌석 예약도 가능한 스마트 캠퍼스로 탈바꿈했다. 영어영문학과 2학년 권현이(20)씨가 학교 스마트폰앱인 ‘연세탑’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연세대 정외과 3학년인 김강희(20)씨는 똑똑해진 캠퍼스를 실감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내 셔틀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수업시간 출석체크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또 점심시간에 구내 어느 식당을 가야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지도 미리 살필 수 있다. 김씨는 “캠퍼스가 스마트해진 덕분에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학교 생활이 아주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 교정의 하루
셔틀버스 위치 확인, 발권도 가능
모바일 학생증이 출석 자동 체크


 최첨단 정보기술 덕분에 대학 캠퍼스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연세대는 2년 동안 100억원을 들여 진행한 ‘S-캠퍼스’ 구축 프로젝트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동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가 23개의 전문 IT업체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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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기 연세대 학술정보원장은 “이번에 완료한 최첨단 스마트캠퍼스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우선 등교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데에서부터 변화를 실감한다.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버스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학생의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또 신촌캠퍼스와 송도국제캠퍼스를 왕래하는 버스를 예약할 수 있고, 원주캠퍼스 통학버스는 티켓팅까지 가능하다.

 수업에 들어갈 때도 학생증을 꺼낼 필요가 없다. 학생들의 스마트폰에 있는 모바일 학생증으로 자동 출석체크가 된다.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올 때마다 책상에 자동으로 뜨는 학생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강의실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SK와이번스의 인천 문학구장과 KT위즈의 수원 KT위즈파크가 비콘을 활용한 자리 안내·음식 주문 등의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기술이 이제 캠퍼스까지 들어온 것이다.

 학교 내 식당을 이용할 때도 학생들은 IT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CCTV가 각 식당에 설치돼 해당 식당이 현재 어느 정도 붐비는 지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식당의 메뉴도 알려준다.

 도서관 이용도 편리해졌다. 도서관을 들어갈 때 스마트폰만 대면 된다. 도서관 좌석 예약도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도서관 좌석 예약 서비스는 서울대·고려대·건국대 등도 시행하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보안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보안업체인 KT텔레캅이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1층에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살핀다. 비명소리와 차량궤적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와 야간 적외선 감지 기능까지 있는 1000여 대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캠퍼스 구석구석을 실시간 감시한다. 또한 위험상황 발생 시 학생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위험 신호가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되고, 출동대원이 현장으로 곧바로 출동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미국 시카고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과정(학국학)을 밟고 있는 안젤라씨는“기숙사 가는 길이 외져서 늦은 밤에는 불안했었는데 요즘은 이 서비스 덕분에 안심하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캠퍼스 구축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국가 R&D예산 180억원으로 캠퍼스 내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착수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2016학년도 입학 전형에 태블릿PC를 활용하고 있다. 수험생이 입실 후 수험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감독관이 수험표에 있는 바코드를 태블릿PC로 확인하는 것이다.

 유명 대학의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의(K-MOOC)도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가 개설한 무크는 질의·응답·토론 등이 IT기술을 통해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스마트 캠퍼스 IT 기술은 국내외로 확산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최기무 상무는 “스마트 캠퍼스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면서“국내 다른 대학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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