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깔난 랍스터의 고장, 미국 어획량 80% 차지

중앙일보 2015.11.06 00:01 Week& 4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랍스터 에그베네딕트.
기사 이미지
아카디아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미항 ‘바 하버’.
기사 이미지
해 진 뒤 바 하버의 밤거리는 더욱 운치 있다.
기사 이미지
바 하버 앞바다 암초에 물개와 바다사자가 쉬고 있다.
기사 이미지
룰루 랍스터 보트를 타면 랍스터를 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기사 이미지
푹 쪄낸 랍스터와 클램차우더 수프.
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있는 마운트 데저트 섬에는 항구가 여럿 있다. 그 중에서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바 하버(Bar Harbor)가 가장 크다. 다른 항구가 소박한 어촌마을에 불과하다면, 바 하버는 세련된 미항이라 할 만하다. 근사한 숙소와 식당이 모여 있고,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도 많다. 해양스포츠, 야생동물 투어 등도 즐길 수 있다.

먹거리 많은 미항 ‘바 하버’

바 하버 최대의 번화가는 메인 스트리트(Maine st.)다. 이 거리에 유명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몰려 있다. 크루즈 선착장도 있어 거리는 늘 붐빈다. 뉴잉글랜드 풍의 목조 건물이 줄지어 선 모습만 봐도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바 하버에 가면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 특히 메인주는 랍스터의 고장이다. 미국 랍스터의 80% 이상이 메인에서 잡힌다. 한국에서도 엄청난 양의 메인산 랍스터를 수입한다.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식당 게디스(Geddy’s)와 갤린스(Galyn’s)가 대표적인 랍스터 맛집이다. 쪄 먹는 랍스터 말고도 랍스터 샌드위치, 클램차우더 스프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게디스는 점심시간에 찐 랍스터 한 마리(0.57㎏)와 옥수수, 클램차우더 세트메뉴를 19.99달러에 판다. 신선한 랍스터의 쫄깃쫄깃한 살이 달디달았다.

메인에서는 아침에도 랍스터를 먹는다. 바하버 호텔(barharborhotel.com) 레스토랑에서 먹은 랍스터 에그 베네딕트(사진)의 맛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랍스터를 잡는 장면을 보고 싶으면 랍스터 보트를 타볼 수도 있다. 직접 잡지는 못하고 잡는 장면을 구경만 한다. 랍스터는 5㎞ 이내 연안에서 잡는다. 한국에서 꽃게를 잡는 방식과 비슷하다. 통발을 수심 10m 바다에 던져 놓고 건져 올린다. 메인에서는 매년 랍스터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 정부가 남획을 막기 위해 머리 길이 3.25~5인치(8.25~12.7㎝) 사이의 랍스터만 잡도록 하고 있다. 5인치 이상은 알을 뱄을 가능성이 크고, 3.25인치 이하는 너무 어려서다.

룰루 랍스터 보트(lululobsterboat.com)가 보트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보트를 타고 가면서 물개를 구경하고, 날씨가 좋으면 에그 록(Egg Rock)에 있는 등대도 보러 간다. 어른 33달러. 5월부터 10월까지는 고래 관찰 크루즈도 인기다. 혹등고래 말고도 섬 앞바다에 사는 물개, 바다사자, 바다 오리 퍼핀(Puffin) 등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관련 기사] │ 미국 국립 공원을 가다 ⑪ 아카디아 국립공원
불꽃 같은 단풍 숲, 미로 같은 마찻길, 동화 같은 풍경이죠


최승표 기자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