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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능 전날 '빼빼로데이', 편의점들 포장 디자인으로 차별화 전쟁

중앙일보 2015.11.03 16:42
각 편의점이 '그곳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일반 상품(NB)도 저마다 포장을 달리해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편의점 최대 대목 중 하나인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결전의 날이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수학능력시험 전날이어서 수능 특수까지 겹쳤다. 소비자의 수요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똑같은 막대 과자로는 차별화가 어렵자 톡톡 튀는 포장을 승부수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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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빼빼로 패키지]


CU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팝아트' '복고' '부적'이라는 키워드를 정하고 지난 3월부터 한양대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빼빼로 포장 디자인을 했다. 강렬한 색상과 감각적인 이미지, 포장 제품을 단독 판매한다. 팝아트 포장은 강렬한 색상과 이미지로 눈길을 끌고, 복고풍 포장은 유머 감각을 담았다. 부적 빼빼로는 특히 '수능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빼빼로 상자 뒷면에는 딱지·종이인형·사다리타기를 비롯해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김성환 마케팅팀장은 “최근 판매를 보면 차별화 상품이 일반 상품보다 10% 이상 더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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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사랑의 빼빼로]


GS25는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빼빼로 포장에 담은 '사랑의 빼빼로 세트'를 판매한다. 선물로 주고받는 빼빼로에 따뜻한 마음을 담는 동시에 고객이 빼빼로를 사면서 소아암 환자 돕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GS25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편의점 최초로 어벤져스 피규어 세트를 판매한 세븐일레븐은 빼빼로 포장에도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했다. 제품 포장마다 각기 다른 어벤져스 캐릭터를 넣은 세트 상품을 9800~1만4400원에 내놓았다. 또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근처를 지나가는 지하철 2호선 노선도를 포장 상자에 그려넣은 빼빼로, '네가 찍는 것이 정답' '재수 없다' 등 수능과 관련한 재치있는 문구를 스티커로 붙여놓은 빼빼로도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굴렁쇠 소년의 이미지와 '손에손잡고'라는 글 등 88올림픽을 연상하게 하는 복고풍 빼빼로 포장을 선보인다. 최근 TV 드라마 등을 통한 1980년대 추억 분위기를 발빠르게 반영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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