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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남벽원정대 캠프3 구축…"이르면 12일 정상 공격 시도"

온라인 중앙일보 2015.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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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남벽 캠프2(6800m) 구간을 등반 중인 홍성택 대장. [사진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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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남벽원정대원이 캠프1~2 사이 설사면 구간을 돌파하고 있다. [사진 원정대]


'히말라야 최난벽' 로체 남벽 초등에 도전하는 2015한국로체남벽원정대가 지난달 29일 캠프3(7700m)를 구축했다.

홍성택 대장은 지난달 5일 베이스캠프(BC)에 들어온 이후 20일 동안 루트 개척 작업을 했으며,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원정대는 지난 9월 20일 출국했다.

10월말 캠프3 건설은 애초 계획에서 크지 어긋나지 않았다. BC 도착 3일 만인 지난 10월 8일 캠프1(6000m)을 설치했으며, 이후 약 20일간의 사투 끝에 캠프 2(6800m)를 구축했다. 그리고 곧바로 캠프3까지 루트 작업을 마쳤다.

캠프2 구축까지 예정보다 시간이 지체됐다. 캠프1과 캠프2가지의 표고차는 약 800m, 거리는 1.3km나 된다. 벽상에서 1.3km는 상상하기도 힘든 거리다. 걸어서 가는 능선이나 릿지가 아닌 직벽에 가까운 벽이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면 스노샤워와 눈사태의 위험이 따르며,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는 늘 낙석이 대포 소리를 내며 낙하한다.  또 고도감(고소공포)도 무시할 수 없다. 

로체 남벽은 등반이 시작되는 빙하에서부터 정상까지 대부분 수직암벽과 빙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두발이 지면에 닫는곳은 단 한군데도 없을 만큼 어렵고 위험한 구간이다. 고도의 집중력과 등반력이 없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다. 등반은 홍성택 대장이 루트를 개척하며 고정로프를 설치한 후 셀파들이 뒤를 따르는 방식을 택했다.

홍 대장은 "낙석과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 낮이 아닌 밤에 등반을 감행했다"며 "낮보다 밤의 기온이 낮아 눈과 바위가 얼어 눈사태와 낙석의 위험을 피할수 있었다"고 했다. 홍 대장은 캠프2에서 캠프 3로 가기 위해 4박을 하며 수직으로 형성된 암벽을 뚥고 캠프로 3지점까지 루트를 개척하고 고정로프를 설치한후 베이스캠르로 하산했다.  원정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사나흘휴식을 취한 후 다시 등반을 재개해 오는 7일 로체 남벽 직벽구간 상단에 캠프 4(8100m)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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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남벽원정대 김성대 단장. 뒤는 아마다블람. [사진 원정대]
김성대 원정단장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일께 정상 공격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히말라야 여신의 보살핌 아래서 모든 대원들이 안전한 등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 9월, 대원들과 함께 베이스캠프에 구축한 뒤 개인 일정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김단장은 이번 원정 전까지 등반과는 인연이 먼 사업가였으나 우연한 계기로 홍성택 대장을 만나 원정대를 도맡은 기이한  사나이다. 고산 등반 경험이 전무한 그는 히말라야 초행길에서 베이스캠프(5350m)까지 단숨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단장은 정상 공격 시점에 맞춰 오는 16일 다시 출국한다.

이번 시즌 네팔히말라야 로체의 날씨는 비교적 좋은 상태라고 원정대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BC에 눈이 약 15cm 쌓이는 등 기상 변화가 심하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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