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투자 달인의 '어록'으로 본 글로벌 자산의 향방

중앙일보 2015.11.03 11:31
기사 이미지

글로벌 자산을 쥐락펴락 하는 투자의 달인은 말솜씨도 남달랐다. 2일부터 이틀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연차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얘기다.

한국투자공사(KIC)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노르웨이(NBIM)·중국(CIC)·싱가포르(GIC)·일본(GPIF)·프랑스(CDC IC) 국부펀드와 연기금을 비롯해 블랙스톤·블랙락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ADB) 등 국제금융기구와 기업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거시 경제, 협업과 공동 투자, 사회기반시설 투자, 지속가능한 투자 등을 주제로 각종 어록을 쏟아냈다. 주요 인사의 ‘말말말’을 통해 글로벌 자금의 향방을 가늠해 봤다.

◇스테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미국의 금리는 부끄러워서라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Fed가 금리 인상 가능성만 시사하고 실제로는 올리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미)
“중국의 놀라운 점은 머릿속 생각을 말해준다는 것. 그리고 미국과는 달리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연설한 대로 중국인이 부유해지고, 이로 인해 내수·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공동 투자는 농구와 같다. 팀워크를 통해 긴밀히 움직여야지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버려선 안 된다.”(공동 투자에는 빠른 의사결정과 팀워크가 중요하며, 리스크를 다른 이에게 떠넘겨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체투자 시장은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증시 대비 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묻는 질문에)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CEO
“미국 입장에서 중국이 6%로 성장하든 7%로 성장하든 중요하지 않다. 왜 미국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지가 더 중요하다.”(미국의 대 중국 수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

◇글렌 어거스트 오크힐어드바이저스 CEO
“브라질은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매력적 자산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현되기에는 이르다.”(신흥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제임스 로스차일드(로스차일드 가문의 후계자)
“전문가와의 장기적인 동반관계야말로 우리 가문이 오랫동안 유지한 성공의 열쇠”(1700년대 금융업을 시작으로 자산을 증식해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 가문으로 성장한 비결에 대해)

◇윌리엄 애크먼 퍼싱스퀘어 CEO
“코카콜라는 백해 무익하다. 나중에 집단 소송에 걸릴 수 있고 아동 비만 주범으로 몰릴 수 있다. 그래도 코카콜라에 투자하겠느냐.”(‘지속가능한 투자’를 주제로 진행된 토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