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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펜·구몬 30년 … 1010만 명이 공부했죠

중앙일보 2015.11.03 00:10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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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펜, 구몬수학 등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교원그룹은 지난 1985년 11월 장평순(64·사진) 회장이 만든 중앙교육연구원에서 출발한다.

교원 ‘스마트 교육’에 초점

1980년대 초 교육출판업계에서 일하던 장 회장은 문제은행 방식이거나 암기 위주의 문제집에 싫증을 내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중앙완전학습’(현 빨간펜)을 개발했다. 혼자서 원리를 깨치고 학습지 교사와 토론을 통해 공부 내용을 숙지하는 방식이었다. 수준별 학습의 시초격으로 꼽히는 구몬학습은 1990년 출시됐다. 수학을 시작으로 국어·과학·한자·중국어 등의 학습지가 나왔다. 구몬은 ‘진도와 상관없이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만큼 풀어본다’는 것이 콘셉트였다.

초·중·고교 수학을 본인의 수준과 공부량에 맞춰서 공부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수학 영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는 필수 학습지로 통하기도 했다.

 학습지만큼이나 학생과 학부형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은 ‘구몬 우수회원 인정테스트’다. 1999년부터 전국 초·중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5월 치러지는 시험이다. 지금까지 19회에 걸쳐 60여만 명이 응시해 41만8276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중 초등 3~6학년 성적 상위 40명은 해외연수도 보내준다. 지금까지 680명이 미국 등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을 합격한 회원은 ‘구몬장학생’을 선발되며 대학 입학시 장학금이 지급된다. 구몬장학생으로는 한장인(20·서울대 수리과학부 2년)씨 등 295명이 있다.

 지난 30년간 구몬 680만 명, 빨간펜 330만 명 등 약 1010만 명의 학생이 교원의 학습지로 공부했다. 지금은 어른이 된 70~80년대생 사이에서도 빨간펜과 구몬은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지금은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조현우(32·빨간모자피자 파트장)씨는 “어릴 때부터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는 습관을 길렀던 것이 지금도 업무를 볼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립 30년을 맞아 교원은 ‘스마트 교육’을 화두로 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교원이 올해 6월 출시한 ‘스마트 빨간펜’은 태블릿PC(갤럭시탭4)로 공부하는 디지털 학습지다. 태블릿PC로 학습 내용을 공부하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스마트펜으로 터치하면, 동영상이나 오디오 등으로 보충 자료를 바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5만 명이 공부하고 있다. 오락 등 유해콘텐트는 잠금 장치가 설정돼 있다. 김건희 교원 대리는 “전용 태블릿PC를 사용해 아이들이 ‘딴짓’ 없이 집중할 수 있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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