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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의 농촌 체험 '해피버스데이'

중앙일보 201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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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포천 지동산촌마을에서 열린 ‘해피버스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잣잎 추출
액을 넣어 만든 찐빵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잣나무 향기 속에서 삼림욕, 잣잎으로 빵 만들기…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역에 특별한 농촌체험 여행을 위해 30여 명이 모였다. 도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농촌체험을 떠나는 ‘해피버스데이(HappyBusday)’의 시즌3 마지막 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해피버스데이는 ‘신나는 농업, 활기찬 농촌’을 콘셉트로 한 팜 투어 프로그램으로, 농축산물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체험하며 지역 관광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주말 나들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해피버스데이 참가자들이 도착한 곳은 서울 강남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 지동산촌마을. 푸른 아름드리 잣나무 숲이 마을을 감싸 안고,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참가자들은 이관영 마을운영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잣나무 숲을 거닐고 삼림욕도 즐겼다. 직접 잣을 채집하고 잣 까기와 잣잎빵 만들기 등 지동산촌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여정은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해피버스데이인 만큼 특별한 일정이 더해졌다.
  중·장년층 어르신으로 구성된 마을밴드의 오르골 연주가 펼쳐졌고, 지동산촌마을의 특산품인 잣과 은행, 산채, 한봉꿀 등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마을 장터도 열려 알찬 추억을 선사했다.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부 성희정(4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특산품인 잣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마을운영위원장에게 직접 들으니 더 신뢰가 갔다”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배울거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더 많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천 지동산촌마을 주민들과 동행
해피버스데이는 농림축산식품부(주최)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관)이 농촌의 변화와 발전을 도시민에게 알리고자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민 참여 행사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스물다섯차례 진행됐다. 도시민이 6차산업(1차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시킨산업) 우수 현장을 방문해 농촌에 대한 편견을 깨고 농촌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 체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년 참가자 수가 늘고 있다. 2013년 540여 명이 15곳의 농촌마을을 방문한 이후 2014년에는 610여 명이 20곳을, 그리고 올해는 약 780여명이 25곳의 농촌마을을 각각 찾았다. 올해는 귀농 희망자와 대학생, 예비 농촌 창업자, 우리 농산물과 농정 현장에 관심이 많은 가족 등으로 참여 대상을 넓혔다.
  ‘지방 특집’을 통해 주요 광역시 시민들이 해피버스데이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석을 맞아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어린이와 함께한 ‘체험+나눔이 있는 해피버스데이’,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글에 스미다’ 특집도 진행했다.
  ‘해피버스데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happybusday.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공식 블로그 참가자 모집 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응모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다. 기타 문의사항은 해피버스데이 사무국(070-4938-1981)으로 연락하면 된다. 해피버스데이 시즌4는 2016년 6월 재개될 예정이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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