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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특수통’ … 이석기 내란음모 수사 지휘

중앙일보 2015.10.31 02:10 종합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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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수남 대검 차장이 30일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강정현 기자]


3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대검 차장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김 후보자의 검찰이 사정수사 등에서 드라이브를 세게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특수수사 요직인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며 기획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는
사정수사 드라이브 세게 걸 듯
야당 “TK, 사정기관 4곳 장악”


 그는 1987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했다가 3년 만에 전직해 서울지검 검사가 됐다. 검사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초기 고검장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부친인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수원지검장으로 있던 2013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중앙지검장 때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의 입법 로비 사건,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문건 사건을 처리했다.

 김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차분한 성품에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정 업무를 관장하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사이가 원만한 편이라고 한다. 김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할 때 우 수석이 금융조세조사부장을 지냈다. 연수원 17기인 다른 후보자 3명이 아닌 16기 김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두고는 검찰 조직의 안정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 “검찰에 기대와 관심이 큰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가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문회 준비에 겸허하고 차분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다음달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2005년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후 10년 만의 대구·경북(TK) 출신 총장이 된다. 임기는 12월 2일부터다. 김 후보자의 재산은 21억973만원(지난 3월 기준)이다. 82년 근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부인 조은숙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한편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TK 출신이 민정수석,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검찰까지 주요 사정기관 중 네 곳을 장악했다는 점은 심각하다”며 “주요 보직을 TK로 채우려는 것인지, TK 외에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글=서복현·이유정 기자 sphjtbc@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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