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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철수 "응답 없는 문재인…이대로는 절대 총선 못이긴다"

중앙일보 2015.10.29 17:35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9일 “10·28 재·보궐 선거 패배로 당 혁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며 “지금처럼 총선을 위한 공천작업만으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하고, 그러려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28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의 참패에 대해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지만, 당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 의원이 지난 9월부터 자체 혁신안을 발표하며 제시한 ‘당 체질 개혁을 위한 집중토론’을 구체화한 것이다. 안 의원은 토론회를 열게된 데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10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혁신토론회 개최’였다. 우리가 뭘 바꿔야할지 토론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대표가) 아무런 답이 없어서 혁신토론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안 의원이 생각해온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가 응답하지 않더라도 당 내 부정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해 안 의원만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 2012년 당시 대선 패배 후 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발제자로 참석했다. 한 교수는 새정치연합의 현 상황에 대해 “지난 10년간 제1야당에 대거 입성한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강한 응집력으로 당내 패권으로 자리잡으면서 낡은 진보의 문제점이 누적됐다”며 “선거에서 아무리 패배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자신의 실패에만 관대하며 비판에 대한 관용 수준이 현저히 낮다”고 비난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이 당은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콩국수’에게 달려간다. 공지영, 조국, 이외수가 그들”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한다면서 제주 해군기지·한미FTA 등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정책 사안은 반대하다 보니 국민들로 하여금 ‘저 정당을 믿을 수 있나’라는 불신감을 준다”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당이 단합될 수 잇고,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문재인 대표가 제시하고 결단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야당의 통합이다. 통합을 위해서는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고 이 부분이 없이는 혁신이 오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한국 정당은 선거 때마다 경선 규칙이 바뀌고 정책적 합의가 없는 등 기본적 기초가 약하다”며 “계파간 경쟁을 제도화하고 합리화해 극단적 파업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제도가 없다보니 패권이 생기고 싸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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