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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조5000억원 상당 짝퉁 전국에 유통한 일당 적발

중앙일보 2015.10.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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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선글라스와 샤넬 가방 등 명품을 흉내 낸 이른바 '짝퉁' 1조5000억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이 들여온 짝퉁 안경 등은 백화점은 물론 유명 안경 체인점에서도 판매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9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박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특송업자 정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에서 이들에게 짝퉁 상품을 보낸 전모(50)씨 등과 물품을 구입해 판 한모(36·여)씨 등 1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 특송업자 3명은 2011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인천항을 통해 밀수한 짝퉁 제품을 들여와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송총책 중국동포에게 55㎏짜리 상자 1개당 85만원의 운송료를 받고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항으로 모두 6032상자를 반입했다. 이런 방법으로 박씨 등이 유통한 물품 가격이 정품으로 치면 시가 1조4890억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상자에는 샤넬과 루이비통 등 짝퉁 명품가방과 레이밴·톰포드·디올 등의 짝퉁 안경, 핸드백, 목걸이 등이 담겼다. 한씨 등 소매상들은 박씨에게 건네 받은 짝퉁 명품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팔거나 전국의 의류·안경 판매점 등에서 판매했다. 특히 짝퉁 명품 안경과 선글라스 등은 백화점이나 유명 안경 체인점 등으로도 유통됐다. 이들은 정품 안경과 짝퉁 제품의 차이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정품을 소량만 수입해 수입면장 등을 확보한 후 짝퉁 상품과 섞어 팔았다. 박씨 등 특송업자들이 개당 4만~7만원주고 판 안경과 선글라스는 안경판매점에선 고가의 수입제품인 것처럼 포장돼 팔렸다.

이들 안경점은 품질안전인증표시와 명품 선글라스의 정가를 표시한 뒤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짝퉁 제품을 6~30배로 부풀려 팔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짝퉁 안경과 선글라스는 현실적으로 전문가들도 정품과 짝퉁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명품 선글라스나 안경을 구입할 때는 신뢰할 만한 전문 안경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사진 인천 남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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