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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대, 50대보다 유방암 위험 높아

중앙일보 2015.10.29 13:52
20대 ‘딸’이 50대 ‘엄마’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유방암학회가 전국 20~50대 여성 1000명(연령대별 각 25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50대 여성이 74세까지 생존할 경우 유방함 발병 확률은 3.14%였다. 반면 20대 여성이 같은 나이까지 생존한다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7.42%로 50대보다 2.4배 높았다. 현재 20대인 여성 13명 중 하나는 잠재적인 유방암 환자인 셈이다.

20대 '딸', 50대 '엄마'보다 유방암 걸릴 확률 2.4배…생리 연령과 출산·모유 경험의 영향

유방암 발병 확률이 나이에 따라 다른 건 20~30대와 40~50대의 생활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우선 젊은층일수록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가운데 13세 미만에 초경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3.6%였지만 50대는 5분의 1 수준인 4.8%에 그쳤다. 20대가 상대적으로 이른 초경에 따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출산ㆍ모유 수유 등의 경험 비율도 차이가 났다.
40~50대의 82%가 출산 경험이 있었지만 20~30대는 25.2%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특히 결혼과 출산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여성의 미혼 비율도 40.4%로 나타났다.

유방암 발생이 늘어나면서 조기검진 중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한세환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은 “현재 젊은 여성은 활발한 사회 진출과 변화한 생활로 정기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 음주, 식생활, 운동 등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인자에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유방암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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