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한반도 <하>
보령 등 충남 서부 8개 시·군 대상
정부, 내달 둘째주부터 시행 검토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군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의 밸브를 조이는 2단계 절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주 8개 시·군의 절수 상황을 지켜본 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광역상수도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일정으로 보면 2단계 조치는 다음달 둘째 주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훈 국토부 수자원정책과장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공급량을 일단 5% 줄이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5%를 감축하는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를 했는데도 물 사용량이 줄지 않으면 마지막 단계인 제한급수(단수)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국토부는 “아직까지 8개 시·군에 대한 제한급수(광역상수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극심한 가뭄을 겪은 강원도 태백에선 단수 조치가 시행됐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