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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기도 사물인터넷 가족

중앙일보 2015.10.29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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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출시한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사진 코웨이]

주부 김경희(48·대구 본리동)씨는 외출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공기질 상태를 점검한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이산화탄소 농도나 온도, 습도 같은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장을 보던 중 스마트폰에 “환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기도 한다. 김씨는 “외출 할 때 딸들만 집에 놔두면 공기가 탁해질까봐 걱정이 들 때가 많았다”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

매출 2조원 시대 여는 코웨이
디지털 강화 새 성장동력 삼기로

 환경가전 전문기업 코웨이가 최근 출시한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IoCare)’를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매출 2조원 달성의 원년격인 올해 코웨이가 꼽은 ‘퀀텀 점프(대도약) 동력’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코웨이는 내후년까지 비데·정수기·매트리스 등 다른 렌탈 제품군도 대해서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후에는 매트리스의 상태와 공기질을 감안해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고, 공기가 탁하면 평소 고객이 마시던 차가운 물을 정수기가 준비하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동안 코웨이는 전매특허격인 ‘코디(서비스 전문가)’ 제도로 급격히 사세를 키워왔다. 지난 1998년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코디는 고객의 가정에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전문가 제도다. 현재 약 1만3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코디 덕분에 2011년 매출액 1조7099억원 영업이익 2433억원 수준이던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136억원 영업이익 3775억원으로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누적 고객도 2015년 2분기 기준 571만 계정을 넘어섰다.

 김상준 코웨이 상무는 “올해 말까지 매출 2조18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이 예상된다”고 봤다.

 코디 제도는 IoT 기술과 접목해 ‘디지털 기반의 아날로그 서비스’로 변신한다. 집안에서 수집된 공기질 관련 데이터를 고객의 동의를 받아 코디가 함께 체크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집안 공기가 꾸준히 나쁠 경우에는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고객 특성에 맞는 공기 필터를 갈아줄 수 있다.

앞으로 출시할 IoT 기반 매트리스·비데·정수기도 마찬가지다. 사용 양태에 따라 비데의 청소법이 달라지거나 정수기의 필터 교체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코웨이의 듀얼파워 공기청정기는 서울 낙성대동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에 있는 코웨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개발했다. 국내 최대 규모(9900㎡) 환경기술종합연구소인 이곳에서는 국내 가정의 물과 공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최근 들어 가정의 의미가 ‘삶의 공간’으로서 커지고, 집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IoT 기술을 기반으로 더 수준 높은 맞춤형 환경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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