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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호텔신라, 500년된 광산김씨 종가 음식 현대화 성공

중앙일보 2015.10.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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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광산김씨 설월당 종가의 ‘수운잡방’ 현대화 음식 프로모션 행사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도은 광산김씨 설월당 종부, 김원동 수운잡방음식연구원 이사장(설월당 종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사진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경상북도와 손잡고 광산김씨 종가의 500년된 음식을 현대화했다. 올해 4월부터 호텔신라의 셰프들은 경북 안동 광산김씨 종부 김도은(54)씨로부터 이 집안의 전통 요리법에 대해 전수받았다. 집안 종손인 김원동(61) 수운잡방음식연구원 이사장으로부터는 이 집안의 조리법 책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대해 배웠다. 수운잡방은 조선 중종(1500년 전후) 당시 김유(1491~1555) 선생이 식품 가공과 조리 방법에 대해 저술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다. 500년 전 안동 지역 사림 계층의 식생활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료로 경상북도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호텔신라 측은 수운잡방의 대표요리인 삼색어아탕(청포묵 생선완자탕)을 비롯해 서여서탕(마와 소고기찜), 전계아(닭고기조림), 육면(소고기로 만든 국수) 등을 최신 조리기법과 글로벌 호텔 음식 트렌드에 맞게 현대화 작업을 했다. 이달 30일까지는 이 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500년 전 레시피를 살린 만찬 코스를 판매한다.

이부진(45) 신라호텔 사장은 2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종가 음식 상품화 지원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호텔신라가 ‘대한민국 종가 8도 여행’을 콘셉트로 진행하는 ‘미미정례(味美情禮·종가 음식의 핵심인 맛·멋·정·예절)’ 프로모션의 첫 걸음이다.

서일호 호텔신라 차장은 “앞으로 북한을 포함한 전국 8도의 종가와 손잡고 지역별 전통 음식·명주·식재료를 세계화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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