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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에도 산삼이!…심마니들의 불법 채취에 정부 골머리

중앙일보 2015.10.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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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사진 중앙포토]


미국에서 산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심마니들이 늘고 있어 사법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국립공원이 산삼을 불법 채취하는 심마니들에 대응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의 공조를 통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

미국에선 연방 국립공원 내 산삼 채취가 전면 금지돼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산삼을 캘 수 있다. 미국 야생동물관리국(USFWS)에 따르면 현재 미국 19개 주에서 산삼 채취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런 지역에서도 잎이 3개 이상 달리고 5년 이상 묵은 산삼만 캘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산삼의 국제 시세가 급등하면서 국립공원에서 산삼을 불법 채취하는 심마니들이 늘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재배하는 장뇌삼을 훔쳐 가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단속 강화에 나선 웨스트버지니아주 자연자원부 소속 경찰들은 최근 수년간 불법 심마니들로부터 180㎏ 이상의 산삼과 장뇌삼을 압수했다. 시가로 500만 달러(약 57억원)가 넘는 양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자연자원부 마셜 리처즈 경위는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법 채취·수확을 일삼는 심마니들 탓에 해마다 수천 포기의 산삼이 번식하지 못한 채 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10년 내 국립공원 내 산삼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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