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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안병훈, 유럽무대 '쩐의 전쟁' 한국 선수 첫 우승 도전

중앙일보 2015.10.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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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 KPGA 제공]


안병훈(24)이 유럽과 미국무대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파이널 시리즈 우승을 겨냥한다.

안병훈은 29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몽고메리 멕스 로열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유러피언 투어의 플레이오프라 할 수 있는 레이스 투 두바이의 최종 4개 대회 중 1차전이다. 터키시 에어라인오픈(700만 달러)을 시작으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850만 달러), BMW 마스터스(700만 달러), DP월드투어 챔피언십(800만 달러) 4개 대회에 총 3050만 달러(약 344억원)이 걸린 ‘쩐의 전쟁’이다. 최종 포인트 순위 상위 15명에게 돌아가는 보너스 500만 달러(약 56억원)까지 합치면 400억원 규모다. 파이널 시리즈 우승자는 125만 달러(약 14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세계랭킹 55위 안병훈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유러피언 투어의 플레이오프에 초대됐다.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도 13위(126만5906)로 상위권이다. 1위(301만2000)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1위와 포인트 차가 크지만 플레이오프에 상금이 많이 걸려 연속 우승 등을 차지하면 역전도 가능하다.

유러피언 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 하지만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을 겸비한 안병훈이라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오락가락하는 퍼트가 관건이다. 안병훈은 올 시즌 퍼트가 잘 됐던 BMW PGA 챔피언십과 신한동해오픈에서는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55개(66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6개(44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병훈이다. 그러나 BMW PGA 챔피언십에서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했을 때는 평균 퍼트 수 28.8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8개로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신한동해오픈에서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7개, 평균 퍼트 수 27.5개로 수준급의 퍼트 실력을 뽐냈다.

안병훈은 지난 2개 대회를 건너뛰며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를 준비했다. 미국에서 아버지 안재형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오랜 만에 만나 뜻 깊은 시간을 가졌고, CJ와 메인스폰서(3년) 계약도 마무리 지으면서 마음이 가볍고 든든해졌다. 지난 26일 터키에 도착한 안병훈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정말 많이 준비했다. 잘 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더 많이 훈련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포인트 랭킹 13위로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널 시리즈 2차전은 중국에서 열려 어머니 자오즈민이 응원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안병훈은 마크 워렌(스코틀랜드), 빅터 드뷔송(프랑스)과 함께 29일 오후 5시 35분에 티오프를 한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는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 2연패를 겨냥한다. 지난해 125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된 매킬로이는 1차전부터 출전하고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다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JTBC골프는 터키시 에어라인오픈 1~3라운드를 29~31일 오후 8시30분, 최종 라운드를 11월 1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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