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국 돌아다니며 여성 몰카 찍은 '페티시 카페' 회원 검거

중앙일보 2015.10.28 10:43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회원수 2300여명에 달하는 '페티시' 카페에 여성의 신체를 무단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공유한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스마트폰으로 여성 다리를 몰래 촬영한 뒤 이를 페티시 카페에 공유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박모(25)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성들이 신던 스타킹을 모으기 위해 공항·클럽 등 여성화장실에 침입한 혐의(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죄 위반)로 안모(26)씨등 2명과 카페 운영자 박모(22)씨 등도 검거했다. 페티시즘은 이성의 신체 일부나 옷·소지품 등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여성 몰래 찍은 사진을 페티시 카페 내 ‘직접 찍은 사진’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등은 화장실에 버려져 있던 스타킹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거나 이를 다른 회원에게 팔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들이 이렇게 인터넷 카페에 올린 사진만 1만8000여장이라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페티시 카페 운영자 박씨는 기존 회원의 초대를 통해서만 신입 회원 가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비공개’로 운영해왔다. 이들은 카페 내에서 ‘몰카를 잘 찍는 방법’ ‘범행에 걸렸을 때 대처 방법’ 등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카페는 경찰이 포털사이트 측에 폐쇄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비공개 카페에서 공유하는 것은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며 “타인의 신체를 성적 목적으로 몰래 촬영하고 유포하는 것은 불법행위”라고 설명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